여름 휴가후 참으로 오랫만에 출정인것 같다. 이번 캠핑장은 경북 고령에 있는 대가야 미트 캠핑장 숲님과 데비트님이 만든곳이다. 금요일 퇴근후 짐을 싸서 고령으로 향했다. 배가 고파 중간에 휴계소에 들려 끼니를 간단히 해결해 본다.
작은 놈은 자고 일어나 생생한데 큰놈은 많이 졸리나 보다.
유부 우동 휴계소에서 먹는 우동은 언제 먹어도 맛있다. 이렇게 끼니를 체우고 다시 캠핑장으로 향한다. 요즘은 도로가 잘되어 있어 고령까지 얼마 안걸려 도착했다. 도착하니 빅스타님이 사이트 구축 중이고 씨티맨님이 반겨 맞아 준다.
이번엔 비 소식이 있는터라 간단 모드로 준비했다. 말이 간단 모드지 있을건 다 있다.
이번 캠핑엔 문패도 하나 생겼다. 하나 만들어야지 마음만 먹고 있었는데 고맙게도 달무리님이 하나 만들어 주셨다. 문패가 걸려 있으니 왠지더 멋진것 같다.
사이트 정리후 보고 싶던 얼굴들을 보기 위해 나서본다. 그동안 잇었던 일들을 얘기하는데 밤을 세워도 다 못할것 같다. 늦게 자리에 들어 잠을 청했다. 새벽에 내리는 비로 잠을 깼다. 비로 잠을 깬게 아니라 와이프가 깨워 일어 났다. 바람과 함께 내린 비라 타프 안쪽으로 비가 들이 친것 같다. 죈장...의자 다 버렸다... 소제지 체험이 있어 11시에 체험장으로 가본다.
입구엔 간판이 놓여 있다. 이전 가지만해도 대가야 캠핑장인줄 알았다.
숲님이 아이들을 위해 설명을 해 주신다.
애들은 하나하나 새겨 듣고 따라해본다.
반죽기에 넣고 반죽하는데 애들은 신기한가보다.
애들 조바심에 어른들만 바빠지는것 같다.
반죽이 끝나고 압축기에 옮겨 담는것도 서로 하겠다고 난리다.
뭐가 그리 신기한지...
숲님 설명과 함께 소세지를 만들고 있다.
돌리는것도 재밌나 보다.
근데 애들보단 애 엄마가 더 긴장한듯 싶다.
체험비에 비해 양이 많은듯 하다. 실제 수제 소세지를 사먹으면 얼마 되지 않는데...
마지막으로 소세지를 꼬아 숙성실로 보내야 된다. 아직 맛은 못 보았지만 직접 만들어 맛이 상당할듯하다. 바로 먹으면 풀어져 훈제를 해준다고해 놔두고 왔다.
소세지 체험이 끝나고 근처 우륵 박물관으로 향했다. 비가와서 계획했던 고령 관광은 포기하고 할머니가 치시는 가야금에 대해서 가르쳐 주고 싶어 우륵 박물관만 보기로 했다. 카다로그엔 성인 2,000원 학생 1,500원으로 나와 있었지만 무료로 관람을 했다.
우륵에 대해 나와 있는데 솔직히 나도 가야금하면 우륵 이정도 밖엔 몰랐다.
작은딸은 마냥 신기한듯 열심히 쳐다보고 있다.
장구와 가야금등 할머니 집에 있는 악기라 우리 애들에겐 생소한건 아닐듯 싶다.
작은놈은 아직 글을 모르기에 그냥 보기만 한다.
큰놈은 열심히 읽어 된다.
엄마의 설명과 체험으로 머리속에 오랫토록 남아 있길 바래본다.
비가 계속 내려 아쉽지만 다시 캠장으로 돌아온다. 돌아와서 저녁에 있을 만남의 시간을 대비해 음식을 준비해 본다. 난 미니 핫도그로 애들 입맛을 사로 잡을 계획이다.
와이프는 오리고기+삼겹살+오징어+떡으로 정채 불명의 요리를 준비 하였다. 해놓고 보니 좀 그럴듯 하다.
다른 분들도 준비하여 하나 둘씩 내놓았다. 준비해란 말은 없었지만 같은 생각으로 준비한것 같다.
다들 즐겁게 먹고 있다.
저녁이 되니 어른들 모여 술 마시라고 비가 그쳤다. 애들은 영화를 보고 어른들은 모여 이야기 꽃을 피우고... 이 뒤론 사진이 없다. 밤새도록 많은 비로 사이트 침수가 되어 정신이 없었다. 야침 모드라 그나마 다행이였지만 신발들이 둥둥 떠 다녀 신발 찾기가 더 힘든것 같았다. 그나마 다행인건 다음날 해가 떠서 장비는 대략 말리고 올수 있었다. 하지만 작은놈이 장염에 걸리듯하다. 습해서 그런것 같다. 암튼 비로 인해 고생이 많았던 우리 가족이지만 누구 하나 불평하는 사람 없다. 이제 가을로 접어드는것 같은데 멋진 단풍을 기약하며 다음 캠핑을 그려본다.
첫댓글 능글님 비속에서 고생 많이 했어요. 역시 능글님, 빅스타님하고 멀리 떨어져야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한 정모였어요. ㅎㅎ 다음엔 좋은 자리 찜! 해 놀께요^^
음...
시리...
다음에 또 오라는 소리군...
호텔 하나 잡아 주면 생각해 보죠...
그래도 오후에 해가 나서 장비 바짝 말렸답니다.~~~~
역시 영남정모엔 비가옵니다...ㅎㅎ..이넘의 비가 언제까지 오려나?...매주 주말마다 비가오니 이젠 멈춰야 곡식 추수 마무리를 할텐데...수고하셨습니다.
그건 방장 탓입니다...무리라...
닉이
안지기님은 아이비...해석하면 나는 비...
내외가 비를 부르니...
우쨔...그런일이...ㅎㅎ 달무리가 드리우고 나는 비...ㅎㅎ 해석이 멋집니다.
잔디밭 사이트엔 배수가 잘 안되는 듯 하여 우중에 침수된 사이트가 꽤 될 듯하던데요... 다행히 전 제푸님 옆 나무 아래 진 쳐 놔서 배수는 잘 되더만요 새벽 우렁찬 빗소리 좋던데요 수고 하셨습니다^^*
우렁찬 빗소리...
비,천둥소리는 참을만 한데 와이프 소리에 잠을 뒤척였습니다.
이젠 텐트 대신 배를 하나 사서 가야 되겠습니다...
고생하셨어요 그런데 내가 달무리라서 비가오는게 아니라 능글님이 항시 물을 찾아다녀서 그런건지도 몰라요 감생이의저주 ㅎㅎㅎ^^
전 짠물입니다...
갖다 붙칠곳이 없으니 막 들이 미는대요...
그리하면 벌 받습니다...
아쉬운 마음...
안오시길 잘했어요...
담 번캠때 보입시더...
꼼장어가 무지 땡기는 1인...
ㅎㅎㅎ....내가 안가도 비가오네...ㅋㅋ
추석까지는 한번나가기가 힘들지싶네....이번주 일욜도 흔들고 화요일도 흔들려면 체력
보충이나해야것다~
어디 나이트 나가세요?????
와이프가 만든 요리 안에 들어 잇는 오징어 잡으러 간다는 말입니다.
무늬 오징어라고 일반인들이 먹기엔 좀 귀한 오징어죠...ㅎㅎ
울릉도 트위스트? ㅋㅋㅋ
이번에도 능글님 고생 하셨네요. 폐교의 저주인가? 저번엔 지네, 이번엔 장염...
아마도 그런것 같네요...ㅠㅠ
대가야 미트캠프는 올해 계속 비만오는군요,.. 안지기가 아직까지 우중캠핑은 처음이라 숙소를 선택했는데 다들 새벽에 고생하셨더라구요.. 앞으로 시간되면 자주자주 참석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