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7,8 F반 수학교육과 강세미 20081151

[피글위글]

늦게제출해서 죄송합니다.

민주주의란 주권이 국민에게 있는 사상이나 정치제도를 말한다. 시대가 변하면서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모습은 달라지고 있지만 이념적인 사상은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 자유의 실현, 평등의 보장, 인도적 가치의 추구가 그것이다. 우리나라는 그간 선거나 투표, 정당참여 등으로 민주주의에 참여하였지만 정보화 사회인 지금은 또 다른 형태의 민주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인터넷이 발전하면서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의 모든 정보가 빠르게 전달되고 있다. 정보의 평등화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블로그, 트위터 등을 통해 개인의 의견을 불특정 다수에게 알릴 수 있고, 한 주제에 대한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도 접할 수 있다. 그동안 선거로 찬성 혹은 반대의 의견을 냈다면, 이제는 정확한 개인의 의견을 낼 수 있다. 공간을 극복하고 보다 민주주의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이점은 단점 또한 함께 가지고 있다. 정보가 평등하게 공개되는 것 같지만 불분명한 정보가 쉽게 퍼지고 진실을 가리기 위한 왜곡된 정보가 더 빨리 전해지며 사람들은 정보를 비판적으로 보는 대신에 수동적으로 이 정보들을 인식하여 잘못된 생각을 갖게 한다. 광우병 파동 때도 볼 수 있었지만 한 쟁점에 대해 온 국민이 불같이 일어났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사그라지는 모습, 연예인에 대한 잘못된 루머를 진실인양 전파하다가 자살이라도 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컴퓨터 뒤로 숨는 모습들이 그 예이다. 그리고 이런 현상을 교묘하게 이용하여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있다. 사람들이 부조리한 정치상황에 관심을 갖지 않도록 다른 큰 사건을 터뜨린다든가, 잘못된 정보를 내보인다든가, 변명을 내세운다든가 하는 것들이 그런 모습이다.

정보화 사회에서 민주주의를 실현하려면 첫째로 개인의 의견을 바르게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야 하고 이것들을 수용할 장치가 있어야 한다. 여기저기서 혼자서 중얼거리는 외침이 되지 않고 같은 주제에 대해 고민한 사람이 모여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고 문제점을 발견하고 비판하는데서 나아가 더 나은 대안을 찾고 이것을 사회에 반영할 수 있도록 제도화된 인터넷 공간이 마련되어야 한다. 그리고 둘째로는 정보의 바다 속에서 정확한 내용을 판단할 수 있도록 개인이 비판적인 태도를 가져야 한다. 검증되지 않은 내용에 감정적으로 동요하고 그 결과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 태도는 좋지 않다. 게다가 요즘은 인터넷에 정보를 의도적으로 노출해 선동이나 오해를 하도록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정보를 모두 진실로 받아들이는 태도는 매우 위험하다. 가공된 정보에 무조건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에 근거해서 자신의 정보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셋째는 다른 사람의 의견을 많이 접하게 되다 보니 권위자의 의견을 나의 것으로 흡수하는 경우가 많은데 주체적인 의식을 가지고 현상을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요즘은 흥미위주의 정보에 집중하고 개인적 고찰과 판단은 하지 않는데, 정보를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발판으로 자신의 신념과 의견을 세우고 수정하는 수단으로 삼아야 한다. 넷째는 인터넷 실명제가 도입되어야 한다. 제시문에서 나타난 것처럼 가상공간에서는 어느 정도 자유와 평등이 보장되어, 각자가 자신의 개성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으며, 자신의 역할 및 자아에 대해 깊게 인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실상은 자신을 숨김으로서 불분명하고 책임 없는 의견을 쉽게 내보일 때가 많다. 이미 인터넷 추적도 가능하여 완벽히 자신을 숨길 수는 없으므로 실명제를 도입해서 책임질 수 있는 의견을 내도록 해야 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민주주의를 이상적으로 실현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정보화가 발전하고 보다 자신의 의견을 낼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 현 상황은 그래도 좀더 민주주의로 나아갔다고 본다. 이 현실에서 어쩔 수 없는 한계점들을 극복하고 더 나은 민주주의로 발전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