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회원님이 기와 실제 크기라고 업로드한 파일이 있더군요. 당연히 저보다 한옥관련 지식이 많으실테므로 제가 만든 것 보다는 좋을 것이기에 이용해 봤습니다. 지붕이라기 보다는 일단 담장 기와를 시도해 봤습니다.
담장을 암키와와 수키와 그리고 착고로 쌓는데, 생각했던 것처럼 도저히 맞추지를 못하겠더군요. 일단 암키와를 어느 정도 기울여서 대칭을 만들어야 하는지 몰라서 대충 15도를 주고 암키와 사이를 수키와로 덥고, 수키와와 90도로 착고를 덮었습니다. 착고를 제대로 맞출 수가 없겠더군요. 이 때 부터 1시간 동안 각도를 줘보고, 착고 위에 암키와를 덮어주고 씨름을 해봐도 모양이 안나옵니다.
알고 보니까 담장이라도 용마루를 만드는 기와가 따로 있더군요. ㅎㅎㅎ 한옥 용어까지도 한글과 한문이 혼재되어져서 헷깔리는 판에 머리에 쥐납니다. 암키와를 여와라하고 수키와를 부와라고 합니다. 여와와 부와를 맞추어 골이 생기면, 이 골에 착고가 올려지고, 착고 위에 부고, 부고 위에 암마루장 기와가 올려지고 암마루장 기와가 여러장 겹치고 난 뒤, 그 위에 숫마루장 기와가 올려지나 봅니다.
담장이 단순해 보이고 모양도 그게 그거려니 하다가 ... 그나저나 이런 기와도 쓰임에 따른 종류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건데요. 이거 또 폭풍검색해서 찾아야 하겠네요. 가끔 한옥관련 논문수준의 pdf 파일이 있긴하던데 ... 하튼 한옥관련해서 결코 쉬운게 없는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