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자회. 그것을 구실삼아 지역주민을 만났으니 그것으로 족하다.
바자회를 준비합니다. 지역복지팀에서 함께 열심히 일하시는 동료 선생님과 함께 바자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우선 복지관에서 하기보다는 밖으로 나가기로 결정했었습니다.
바자회.
좋은 구실이 될 것 같았습니다.
이걸 통해 또 다른 지역주민들도 만나면 좋겠다. (좋은 이웃을 만나게 해주세요 하나님...)
가장 먼저 근처의 가장 큰 아파트 부녀회를 찾아갔습니다.
혼자 부녀회를 찾아간다는 것이 부담스러운 면이 많았지만, 무작정 갔습니다.
복지관 자체적으로 논의하던 것이 많았지만, 일단 물어보기로 했습니다. 걸언하는게 먼저인 것 같아 그냥 먼저 물어보았습니다.
"복지관에서 바자회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이곳 아파트단지에서 진행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진행해야할지 몰라서 찾아왔습니다. 단지내에서 진행해도 괜찮을까요?"
"아~ 잘오셨어요. 바자회. 좋은 일인데 당연히 이곳에서 하는 것에 문제가 없을 것 같은데요."
"아 감사합니다. 그럼 장소는 어디서 하면 좋을까요?"
"아파트단지에 벼룩시장이 열리는 장소가 있어요. 그곳에서 진행하면 될 것 같습니다."
"아이고 감사합니다. 혹시 바자회에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신가요?"
"뭐 여러가지 시도해보실수 있지 않을까요? 지역의 유기농업체와 연계해서 유기농아이스크림을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를 한다던가
아니면 마우스패드를 나눠준다던가해서 사람을 모으는게 좋을 것 같네요."
"그럼 먹거리행사를 진행해도 좋을까요?"
"뭐 진행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장소에 제약이 생길수도 있을 것 같네요."
복지관 내부적으로 참 많은 회의를 진행하였습니다.
장소는 어디가 좋을지, 어떤 행사를 진행하면 좋을지, 어떻게 진행하면 좋을지
상당히 구체적이고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많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지역의 상황을 모르니 우리만의 생각이었습니다.
걸언하니 더욱 좋은 장소를 알수 있었고, 좋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부녀회에서 진행했던 행사중에 잘했던 사례를 들을 수 있었고, 적용할 수 있는 것들을 추천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계획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점에 대해서 함께 고민해주셨습니다.
바자회가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해서 아파트 단지에서 진행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여러가지 이해관계가 얽혀있었기 때문에 부서장님들간에 많은 논의 끝에 최선의 선택을 해주셨습니다.
아쉬운점도 있었지만, 그것으로 지역주민들을 많이 찾아뵐 수 있었고, 지역주민들의 성향, 관계, 좋은 점, 문제들
지역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역사회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다들 각자 하는 일이 틀리고, 상황이 틀리니 이해관계도 틀릴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번에는 복지관에서 진행하게 되었지만
부녀회장님께서 복지관 일에 관심을 가져주셨고, 앞으로 많이 관심을 가져주실 것 같습니다.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셨고, 앞으로 그렇게 해주시기로 하셨습니다.
바자회. 그것을 통해 지역주민을 만났고, 지역사회의 많은 부분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걸언하는 과정에서 생각하지도 못한 많은 것을 알게 되었으니 그것만으로 족합니다.
첫댓글 부녀회장님께 먼저 걸언하여 많은 도움을 받았군요.
이번에는 함께 하지 못했지만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는다면 다음에는 부녀회와 함께 바자회를 할 수도 있겠네요.
동네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걸언하는 창완 선생님.. 응원합니다.
바자회를 구실로 지역사회에 걸언했습니다. 잘하셨습니다. 사회사업가는 지역사회가 복지를 이루게 돕고, 지역사회로써 돕습니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여지가 생긴다면, 다음 바자회는, 복지관에서 진행하는 바자회일지라도 바자회를 지역사회(부녀회)가 진행할 수 있게 도우면 좋겠습니다. 복지관의 일을 돕는 지역주민이기보다, 지역의 일을 지역주민이(지역사회로써) 이루게 돕는 복지관이길 바랍니다. 지금 상황 속에서는, 부녀회장님께 바자회 회의에 참석하셔서 의견 들려주시길 부탁하면 어떨까요? 앞으로 진행할 많은 것들을 관련 주민, 잘 하는 주민, 잘 아는 주민에게 부탁하고 회의에 오셔서 말씀하시게 주선하면 좋겠습니다.
지역사회 나가기 전의 묵상. 잘 하셨어요. 추창완 선생님의 이야기가 기다려집니다. 동료를 섬기고 지역사회에 걸언하는 추창완 선생님,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