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피에 그을린 눈빛
詩 최마루
전설처럼 피어진 상념의 그 나무
그 나무에는 그늘이 생기지 않습니다
웅대한 역사마다 한 맺힌 사연인즉
혼탁한 속계에는 연분홍빛 눈물조차
일순간 분노에 춤추는 불길이 되었으니
귓속으로 몰려드는 메아리로 남아갑니다
때마침
달빛 퍼 담은 삽 하나가 저녁을 일으키고
슬픔들이 저무는 과거와 현재의 부재만이
그만
야속한 인연에 얽힌 거미줄같은 그림자로
한참을 넋 놓고 마냥 서성일 뿐입니다
* 등피(燈皮) : 등불이 꺼지지 않도록 바람을 막고 불빛을 밝히기 위해
남포등에 씌우는 유리로 만든 물건을 말함
★ 글쓴이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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