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할아버지 안경』은 문삼석 시인의 등단 60주년을 기념하여 엄선한 자선 동시 60편을 엮은 동시집이다. 이 작품집을 감상하다 보면 할아버지 안경을 통해 들여다볼 수 있는 알록달록 무지개와 같은 세상을 만나게 되고, 자신도 모르게 맑고 고운 꿈을 꾸는 마법에 빠지게 되며, 간결한 시 속에 스민 사랑과 상상력을 가슴으로 느끼고, 시를 읽는 기쁨도 맛보게 된다. 또한 쉽고 간결한 언어로 쓰인 동시들을 엄선하여 엮은 책이므로 한글을 처음 공부하기 시작하는 외국인에게도 한글과 우리말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 강아지가 졸랑졸랑
아기 벌 / 노랑 노랑 / 친구랑 / 어른 / 파리 / 개미 / 반딧불이는 / 강아지 / 그만뒀다 / 하얀 두루미 / 흑염소 / 얼룩말은 어째서 / 틈틈이 / 기린하곤 / 있지롱!
제2부 : 빗방울이 두두두두
그게 나래 / 그냥 / 우산 속 / 개구쟁이 / 시장에서 / 난 알지요 / 아빠 시계 / 할아버지 안경 / 네거리 빵집 앞 / 봉투와 풀 / 물수제비 / 보글보글 / 내 친구 상봉이 / 바람과 연기 / 그림자
제3부 : 꽃향기가 잘랑잘랑
엄마 눈 아기 눈 / 빼꼼빼꼼 / 오물오물 / 아가 이 / 아가의 일 / 아가가 먹지만 / 아가 정은 / 아가 사랑엔 / 점으로 그려요 / 밥풀 좀 봐 / 꽃향기가 흩어지네 / 이슬(4) / 별(3) / 산길(19) / 밤 차
제4부 : 빈 병이 보오보오
이른 봄 들에서 / 호박넝쿨 / 도토리 모자 / 소나기 / 무지개 / 단풍나무 / 산골 물(12) / 날개가 있어 좋은 건 / 바람 부는 날 / 비는 / 나무들의 그림자 / 숲 빛 / 바람과 빈 병 / 하늘이 된 연못 / 눈 내린 날
시인 연보
저자의 말
문삼석
가까운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기에, 그간 썼던 작품들 중, 예순 편을 골라 다시 펴냅니다. 동시 쓰기 예순 해를 지나면서, 그동안 사랑을 받았거나 비교적 관심을 끌었던 작품들을 한 데 모아본 것입니다.
모자란 대로 어린이 여러분들의 좋은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추천평
모든 존재의 가능성의 원천이 사랑이며, 그것이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선험적 빛깔임을 보여주고 있다.
- 권영상
결론적으로 문삼석 동요시의 특성은 간결한 시어, 시어의 청각성, 간결한 문답법과 리듬 있는 반복법이 가식 없이 자연스럽게 통합되어 풍겨내는 훌륭한 이미지의 형성에 있다고 볼 수 있다.
- 김경중
동요라는 정형적인 형태를 고수하면서도 동심과 시의 시계를 교묘히 접합시켜 빚어낸 완벽한 동심의 결정체가 바로 그의 동시다.
- 김관식
문삼석의 동시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심지어 어른들까지 너무 예뻐서 한 번 읽고, 너무 재미나서 두 번 읽고, 너무 묘해서 세 번 읽고…… 읽고, 읽고, 또 읽게 만든다.
- 김만석
간결한 시 속에 삶의 진솔한 철학이 스며있다.
- 김소운
지나침과 과장이 없는 동심의 단순성은 그의 시적 상상력의 근간이다.
- 김종헌
어느덧 그는 유아동시를 시의 영역으로 견인했던 시인 중의 하나, 유년동시의 전범을 제시한 동시인으로 평가되었다.
- 김현숙
단순, 명쾌, 소박함의 전형을 보여준다.
- 박두순
새로운 느낌을 우리에게 풍겨준다. 사물과 사물의 관계가 새롭게 느껴진다는 뜻이다.
- 박목월
무엇보다 그의 시는 “시란 정(情)에 감응하여 성(聲)으로 나타낸 것이다.”라는 동양적 시관에 근접해 있다.
- 박영기
물질만능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혼탁한 사회를 정화시켜주는 시를 짓는 시인의 역할을 음미하지 않을 수 없다.
- 서효석
상상력이 빛나는 작품들
- 손광세
그는 한마디로 남도의 요(謠)를 질퍽한 울름이 아니라 맑은 가락으로 튕겨 올리는 시인이다.
- 송수권
시도 인생도 완전무결한 자연스러움에 도달한 사람, 아름다운 사람은 이렇게 주변을 아름답게 밝히지요.
- 오순택
오늘날 기교에 치우쳐서 서정이 밀려나거나, 주제의 노정에만 힘써 정서가 엷어지는 경향으로 미의 흐름이 가고 있는데, 문삼석 시인은 이런 흐름에 버팀돌이듯 작품으로 버티며 우뚝 섰습니다.
- 유경환
무사무욕의 천진한 동심적 세계관을 기반으로 시상을 전개하고 있으며, 세계를 바라보는 시인의 눈은 일관되게 맑고 투명한 이슬과 같은 태도를 잃지 않고 있다.
- 윤삼현
착상과 표현이 빈틈없는 작품이다.
- 윤석중
문삼석 시인의 동시가 추구하는 바는 어둠을 뚫고 세상을 질주하는 기차 같은 시상 그 너머를 바라보는 것이다. 아름다운 관계를 맺으며 서로 상생하고 나누며 살아가는 더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는 것이다.
- 이병승
불모지와 다름없었던 연작시, 맞장구시, 간결시라는 씨앗을 처음 뿌린 후 이제야 그 다디단 열매를 맛보게 된, 기나긴 투쟁(?)의 기간이라고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 이정석
시어 하나하나를 정교하게 갈고 닦는 노력, 하나의 대상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끈기와 집중, 내용과 형식의 절제와 균형, 이것이 지금의 그를 만들어낸 원동력이다.
- 이준관
그는 모국어에 대한 원죄의식을 끌어안고 고뇌하면서 시를 써가는 시인이다.
- 최명표
문삼석은 아기의 눈으로 세상을 살피는 원형적 동심의 소유자다. 그의 작품들은 하나하나 동심 그 자체다.
- 최지훈
짧고, 쉽게 읽히면서도 깊은 교훈을 잃지 않은 선생님의 시는 그 바탕에 사랑이라는 반석이 굳게 박혀 있습니다.
- 한명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