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종과 행복(출39:32-43)
갈등
1. 출애굽기 내러티브 57번째 시간입니다. 다음 시간에 출애굽기 나눔을 마칩니다. 출애굽기는 이스라엘 민족 형성사입니다. 우리나라의 단군신화와 같아요. 출애굽기는 단군신화와 달리 신화가 아닙니다. 역사 이야기입니다. 출애굽기 내러티브는 단군신화 이상으로 신비적인 이야기가 많지만 역사적인 사실이에요. 단군신화는 말 그대로 신화일 뿐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의 형성사는 아브라함으로부터 시작됩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선택하여 부르시고, 그를 통해 한 민족을 세우시겠다고 선언하셨습니다.
창12:2,“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아브라함은 175세를 사는 동안 아들 일곱을 나았을 뿐입니다. 여섯 명은 육신의 아들들이었어요.(이스마엘은 종의 자녀, 다섯 아들은 후처 그두라가 낳음) 약속의 자녀는 이삭 하나뿐이었어요. 이삭은 180세를 사는 동안 쌍둥이 두 아들을 낳았습니다. 이삭의 아들 야곱은 복잡한 결혼 생활을 하며 12아들을 낳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야곱의 이름을 이스라엘로 바꾸어 주셨습니다. 야곱의 새 이름처럼 이때부터 아브라함에게 주셨던 비전이 구체적으로 이뤄져 갔습니다.
2. 야곱의 열두 아들 가운데, 걸출한 인물은 열한 번째 아들 요셉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후손들을 씨족에서 민족 단위로 세우기 위해서 요셉을 연단하시고 그에게 큰 리더십을 허락해주셨어요. 한 씨족의 후예가 애굽의 총리가 되게 하셨어요. 그것도 왕 이상의 권위를 가진 사람으로 높여주셨습니다. 요셉으로 인해서 야곱과 가족들이 애굽의 기름진 땅, 고센으로 이주하였습니다. 이곳이 이스라엘 민족의 요람이 되어주었습니다. 고센 땅에 가보니, 정말 풍요롭고 기름진 땅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인근 지역의 최적의 땅을 예비해주셨습니다.
이곳에서 야곱의 후손들 70여 명이 400년 만에 200만 명 이상이 되는 한 민족으로 거듭났습니다. 하나님은 이들을 더 이상 애굽 땅에 두지 않으시고 아브라함-이삭-야곱에게 약속하신 대로 다시 가나안 땅으로 이주시키는 계획을 세우셨어요. 애굽의 바로 왕이 이스라엘을 보내주지 않으려고 강경하게 버텼습니다. 누가 노예 200만 명을 그냥 보내주겠어요? 대한민국의 최대 과제는 인구감소입니다. 인구가 보존되고 늘어나야 나라가 희망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바로 왕이 이스라엘을 보내주지 않자, 모세를 80년간 준비시켜서 그를 리더로 출애굽의 대장정을 시작하게 하셨습니다.
3. 우리가 출애굽기를 나누며 이 대하드라마를 세세히 보고 나누었습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서 바로 왕에게, 이스라엘이 애굽 땅을 떠나야 하는 이유는 그들이 사흘 길을 가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릴 것이라 말하라고 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이 시내 산에 가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도록 허락하라는 말씀이었어요. 시내 산은 홍해를 건너편에 있었어요. 이스라엘이 홍해 건너편으로 가는 것은 자유와 해방을 의미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애굽이 노예로부터 해방시켜 시내 산에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하시겠다는 선언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의 선택과 주신 비전이 이곳에서 실현되었습니다. 하나님은 400여 년의 프로젝트를 아시고, 계획과 실행을 완벽하게 이루셨어요. 놀라운 하나님의 섭리-경륜입니다.
하나님은 유일한 신이시고 그분만이 하실 수 있는 계획과 실행이었어요.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자기 백성으로 삼으시고, 그들이 자기를 섬기도록-제사하게 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도록 성막 건축을 명하셨고, 모세가 하나님의 말씀을 좇아서 그대로 순종하여 오늘 본문에서 성막 건축이 완성되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성막 건축 봉헌식을 나누며 출애굽기를 마칩니다. 아브라함 이야기로부터 시작해서 성막 건축에 이르기까지 말씀하시고 명령하시는 분이십니다. 아브라함부터 모세까지 사람들은 모두 그의 말씀과 명령을 좇아 순종하였습니다. 하나님은 말씀하시고, 사람들은 순종하게 하는 이 역사를 오늘 우리는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까요? 하나님 앞에서 사람들의 정체성과 역할은 무엇인가요?
갈등 심화
4. 32절,“이스라엘 자손이 이와 같이 성막 곧 회막의 역사를 마치되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다 행하고.”하나님께서 성막 건축을 계획하시고 모세에게 성막을 어떻게 만들라고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셨어요. 크기-모양-재료 등 하나하나를 모두 전해주셨어요. 이 일을 지혜롭게 감당할 기술자 두 명까지 지목해주셨습니다. 브살렐과 오홀리압. 기술적인 것은 모든 이들이 감당하지 못합니다. 하나님께서 감당할 수 있는 사람들까지 다 알고 준비해주셨습니다.
오늘 본문은 성막 건축이 이들에 의해서 이뤄진 일을 요약해줍니다. 성막은 이동식 성전-이스라엘이 광야, 사막을 이동하며 가나안 땅에 이르기까지 때에 따라서 제사를 드리는 처소였습니다. 제사의 시작은 성막 뜰-마당에서 시작합니다. 짐승을 잡아서 피와 기름을 분리하고 놋 제단-번제단에서 짐승을 불태웠어요. 이날 제사를 드리는 사람-제주가 짐승 위에 손을 얹고 자기 죄를 고백한 후 짐승을 잡았어요. 사람들의 죄가 짐승에게 옮겨가 대신 죽었습니다. 희생양(짐승)이라고 불렀습니다.
5. 희생 제물이 성막 뜰에서 희생되고 불타는 동안, 제주들은 하나님 앞에 겸손히 엎드리어 회개하고 그들의 제사가 열납되기를 기다렸습니다. 이후 제사장은 성소 앞에 있는 물두멍에서 손을 씻고, 성소의 문을 열고 들어갔어요. 그곳에 분향단이 있었고 분향을 함으로 그 날 제사를 마쳤습니다. 성소 안에는 창문이 없어서 늘 불을 밝히는 등잔-촛대가 있었어요. 떡 상이 한쪽에 있어서 열두 지파가 드리는 열두 개의 떡이 있었고요.(진설병)
성소 안쪽에는 지성소가 있어서 1년 한 번, 그 해의 대 제사장이 짐승의 피를 가지고 언약궤 위의 속죄소에 뿌리는 제사를 드렸습니다. 이런 제사를 수행하는 도구들이 오늘 본문에 하나하나 다 기록되었어요. 제사장들이 제사를 드리며 입을 옷까지 준비를 다 마쳤습니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다 되었는지 일일이 확인을 하였어요. 모세가 성막 건축을 다 마치며 43절,“모세가 그 마친 모든 것을 본즉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되었으므로 모세가 그들에게 축복하였더라.”하나님은 말씀하시고 모세가 듣고, 모세는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며 질서 있게 모든 일이 이뤄졌습니다. 성경은 왜 이런 도식으로 기록되었습니까? 이렇게 사람들이 사는 것이 과연 행복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실마리
6. 아브라함의 선택 이야기부터 성막 제작 내러티브까지 나누면서, 모든 일이 하나님에게로부터 나온 것을 발견했습니다. 사람들의 생각과 계획은 거의 보이지 않아요. 사람들의 정체성과 역할이 무엇이었는지 궁금합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의 계획을 듣고 그것을 이루게 하는 도구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말처럼 이것이 쉽지만은 않았어요. 사람들에게서 제일 어려운 것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브라함도 이삭도 야곱도, 이스라엘 족장들이 하나님의 말씀 대로 100% 순종하지 못했어요.
요셉만이 100% 순종하는 모습으로 성경에 나옵니다. 요셉이 그리스도의 그림자처럼 보이는 이유에요. 나머지 사람들은 하나님의 계획을 믿지 못하고 자기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기도 했어요.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약속을 듣고 10년 만에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이삭도, 가나안 땅을 떠나지 말라는 말씀을 지키지 못하고 이방 땅으로 갔다가 아내를 잃을 뻔했습니다. 야곱의 실수는 셀 수 없이 많았고요. 현대인들과 가장 닮은 꼴이 야곱입니다. 하나님은 이들의 실수에도 불구하고 다시 순종의 때까지 기다려주셨어요. 하나님의 인내는 놀랍습니다.
7. 하나님의 인내 가운데 믿음의 사람들이-아브라함부터 모세까지 순종을 배우고 자라갔어요. 인생은 하나님 앞에 순종을 배우고 실천하는 과정입니다. 순종과 믿음은 비례합니다. 하나님 앞에 순종할 때 믿음이 자라기 시작해요. 순종의 정도가 클수록 믿음의 정도가 커집니다. 하나님의 통치는 언제나 인격적으로 이뤄집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통치하시며 그의 나를 세워가십니다. 그의 나라는 궁극적으로 우리가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의 행복과 건강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스스로 완전하십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우리를 위한 것이고, 하나님은 우리가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행복하고 건강한지 우리보다 잘 아세요. 그래서 이렇게 하면 좋겠다고 우리에게 말씀하세요. 순종은 굴종이 아닙니다. 마지못해서 하는 것이 아니에요. 이 일은 궁극적으로 나를 위한 것임을 인식하고 기쁨으로 따르는 것입니다. 그것이 때로 현세에서는 이해할 수 없어 보이는 일도 있어요. 아브라함이 이삭을 드리라고 명하신 것처럼요. 이 일도 하나님은 순종을 하는지 보고자 시험한 것이지 진짜 사람을 제물로 드리라고 하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8. 사람은 하나님과 교제하며-만남과 대화, 자원함으로 순종해 나갈 때 가장 행복합니다. 그 순종이 하나님을 위해서, 하나님을 위해서가 아니라 바로 나를 위함이기 때문입니다. 이 일을 빨리 알아차리는 사람이 복이 있어요. 아브라함부터 모세까지 그들 모두 이것을 알고 순종하는 삶이었습니다. 이것이 성경이 말하는 그들의 내러티브입니다. 성막 건축도 그랬습니다. 하나님께서 친절하시게, 사막 가운데서 이스라엘이 구입할 수 있는 재료들로 만들 수 있게 말씀해주셨어요. 그 일이 다 되자 모세는 이 일에 순종하고 따라 준 이스라엘에게 축복하였습니다.
복음 제시
9. 예수님은 성육신하시고 이 땅에서 제자들에게 하나님의 나라를 가르치시고, 그것이 무엇인지 나타내주셨습니다. 주님이 제자들과 함께 하시며, 가장 본을 보이신 것이 순종입니다. 기도와 더불어서요. 순종의 절정은 십자가입니다. 나도 이것은 피하고 싶다고 솔직하게 인정하고 말씀하셨어요. 하지만, 내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순종하시겠다고 결단하시고 십자가를 감당하셨습니다.
우리가 순종 여부를 결정할 때마다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이 이 모습입니다. 우리가 쉽게 순종할 수 있는 것이야 문제가 되지 않지만, 정말 순종하기가 어려울 때 있어요. 그때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시던 주님을 기억하며 그를 본받는 것입니다. 순종하면, 주님이 십자가를 감당하신 것처럼 우리도 우리 십자가를 감당할 수 있습니다.
기대
10. 출애굽기 내러티브를 마치기 전에 오늘 메시지 제목을 순종과 행복이라고 정했습니다. 순종과 행복은 어울리지 않아 보일 수 있어요. 신앙밖에서는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내러티브와 같이 순종은 궁극적으로 나의 행복과 귀결됩니다. 그것도 최상의 행복을 누리게 합니다. 예수님이 본을 보이셨고, 오늘 내러티브 가운데 아브라함부터 모세도 그랬습니다. 저도 60이 되니까 인생이 무엇이고, 믿음이 무엇이고, 순종과 행복이 무엇인지 더 알고 누립니다. 오늘 우리도 그들처럼 순종을 행복을 누리며 살도록 이 시간 함께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