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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ors- 수다방 스크랩 [온에어]를 보게 만드는 세가지 재미.
TOMMY 추천 0 조회 47 08.03.29 22:58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신선한 소재를 앞세웠을뿐 한국드라마의 전형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비판에서 부터 드라마의 재미를 잘 살려낸 수작이라는 소리까지 온에어에게 쏟아지는 관심은 상당하다. 그것이 비판이든 칭찬이든간에 온에어에게 있어 이러한 관심들은 시청자들을 브라운관 앞으로 끌어들이는 촉매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제 4회가 지났을 뿐인 이 드라마에 쏟아지는 관심은 마치 우리가 사실상 우리랑 별 상관도 없는 연예계의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궁금해 하는 모습과도 같다.  나역시 시시콜콜한 연예계에 관심을 가진 사람으로서 온에어는, 조목조목 따지고 들고 분석하기 이전에 재미있다. 그리고 왜 재미있느냐고 물으면 다음 3가지 이야기를 꺼낼것이다.

 

 

 

1. 인물간의 대립, 그 감정선.

 

 이 극중인물들은 사이가 그렇게 좋지 않을 수가 없다. 오승아는 이 드라마의 등장인물들간의 대립, 그 정점에 서있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드라마 등장인물들의 거의 대부분과 한번씩은 다 싸웠을 정도다. 특히 오승아가 서영은과 벌이는 대사들의 어디로 튈지 모르는 속시원함은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감까지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이밖에도 이경민과 서영은이 작품을 놓고 벌이는 신경전도 극의 긴장감을 조성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이같은 신경전들은 김은숙작가 특유의 대사처리에 힘입어 그 긴장감을 극도로 끌어올리면서도 천박하거나 저속한 감정싸움으로 치닫지는 않는다.

 

 김은숙작가는 인물들의 대사를 탁구공처럼 톡톡 튀게 만들어내면서도 그 속에 많은 메세지를 담아낸다. 그리고 김은숙작가의 훌륭한 점이라 한다면 그 메세지들이 대사속에서 안드로메다에서 불려나온것 같이 튀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있다는 것이다. 좋은 대사를 써내면서도 멋부리지 않은 듯 자연스레 포장하는 능력은, 김은숙 작가 드라마의 특장이며 그 장점은 드라마의 감정구도를 시청자들에게 이해시키는데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2. 현실과 환상의 절묘한 조화

 

 

 

 이 이야기는 방송가의 사정을 누구보다도 잘 알 수 밖에 없는 작가와 PD가 그들 스스로의 이야기를 한다는 점에서 흥미로움을 자아낸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만드는 그들 스스로가 자신들의 드라마를 "싼마이"라고 매도하면서 자신들의 치부를 들어낸다는 점 또한 상당히 매력적인 구성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이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각종 까메오들과 실명이 거론되는 연예인들은 이 드라마가 가지는 허구라는 전제위에 그 재미를 더한다.

 

 장동건 심은하같은 대 스타들의 이름이 여러번 튀어나오는가 하면 외과의사 봉달희같은 드라마들이 거론되기도 한다. 게다가 이범수가 그 외과의상 봉달희에 출연했던 걸 알고만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웃을 수 있는 코믹적인 장치를 달아 놓는다. 뿐만아니라 장기준 사무실에는 김희선 사진이 대문짝만하게 걸려있기도 한다. 그간 국내 드라마에서는 잘 시도되지 않았던 이런 의외성은 드라마의 내용과 잘 버무려져 또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까메오들도 그들의 실명 그대로 출연하며 드라마의 또다른 재미를 낳고있다. 김민준이나 전도연, 이효리, 강혜정 엄지원등 누구나 알고 있는 유명스타들이 단 한씬만을 위해서 출연한다는 것은 작은 놀라움이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유명세는 시청자들에게는 반가움과 웃음을 선사해 준다.

 

 이렇듯 허구에 수많은 현실적인 장치를 깔아놓은 수완은, 이 드라마를 보는 또다른 이유가 되어준다.

 

3. 배우들의 호연

 

 

 이 드라마에서 정말 당당하게 내세울 수 있는 장점이라 하면 주인공 4명 모두가 이야기의 중심을 흩으러 뜨리는 연기를 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송윤아의 오버연기가 논란이 되기는 했지만 단지 그 연기가 지나친 감이 있다는 얘기였지 그녀의 연기가 극중 흐름을 끊어 놓기 때문은 아니었다. 게다가 차츰 자리를 찾아가는 그녀의 서영은 작가는 극중 흐름을 너무 진지하고 무겁게 만들지 않는 역할을 담당한다는 점에서는 점수를 후하게 줄 수 있을 정도다.

 

 원래 연기잘하던 이범수역시 그 역할에 잘 녹아들어가 극을 흥미롭게 만들고 있고 다소 걱정스러워던 박용하도 이경민 PD의 까칠함과 일에대한 열정을 무난하게 표현해 내며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제일 큰 발견이라하면 역시 김하늘인데 톱스타 오승아의 싸가지없음에 정확이 들어맞아 실제 성격이라는 오해까지 사고 있는 것은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를 만들어내 찬사를 받고 있다.

 

마치며..

 

 

사실 온에어가 드라마의 새장을 열었다거나 기존에 전혀 존재하고 있지 않은 소재를 찾아내서 시청자들을 잡아끌었다거나 한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그 자체로, 통통튀는 캐릭터들과 대사들, 그리고 좋은 구성을 가진 드라마다. 어쨌든 드라마는 재밌고 봐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시청자로서, 온에어는 이 매력을 잃지 않고 잘 조율해 그들의 애정정선과 그들이 만들어가는 드라마 사이에서 방황하지만 않는다면 종영 그 순간까지 애청자로 남을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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