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명소 - 옐로우나이프 캐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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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jy9713
2023.11.11. 11:47조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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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명소
옐로우나이프
캐나다
우리 인생의 오로라는 어디에 있을까? 무수한 나날들을 고민하면서 우리는 삶의 찬란한 오로라를 꿈꾸며 살아왔다. 삶에 지치고 인생이 캄캄하게 느껴졌을 때, 북구의 옐로우나이프로 떠났다. 오로라, 그 이름만으로도 낭만적이다. 별나라 공주의 이름 같기도 하고 뜻 모른 채 흥얼거리던 팝송 제목 같기도 하다. 밤하늘을 흐르는 은하수의 전설처럼 애틋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오로라를 마주하며 북구의 현란한 초록의 밤과 사랑을 나눈다.
하늘에서 온 그림엽서 오로라. 하늘에서 내린 빛이 부드러우면서도 장대하게 독무를 펼친다.
해 뜨듯이 오로라가 떠오르는 곳
밤 하늘을 수놓는 오로라의 모습이 장관이라는 얘기를 들으면 한 번쯤 직접 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지만 생각에 그치기 쉽다. 막상 가보려 해도 쉽게 닿을 수 없는 곳, 사람 없는 동토의 땅에서나 볼 수 있겠거니 싶어 쉽게 엄두가 나질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 눈으로 보기 전에는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는 동토의 푸른빛. 어쩌면 오로라는 현실을 뒤로하고 환상을 꿈꾸는 사람에게만 보여지는 선물인지도 모르겠다.
서울에서 오로라를 보기 위해서는 캐나다 노스웨스트 준주(Northwest Territories)의 주도인 옐로우나이프(Yellowknife)로 가야 한다. 영하 25도의 긴긴 밤을 홀딱 세워도 아깝지 않은 오로라의 황홀경이 해지고 달뜨는 것처럼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곳이다. 옐로우나이프에서는 하늘 맑은 겨울이면 언제나 오로라를 목격할 수 있다. 구름 없는 하늘에서 많은 별을 볼 수 있듯 이곳 하늘에서는 밤마다 빛의 축제가 열린다.
오로라는 정해진 모습도 색깔도 없다. 이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내는 시간도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 보고 못 보고는 온전히 하늘의 뜻이다. 하지만 옐로우나이프 주민들은 이곳에서 3일 밤을 관찰할 경우 95% 가량은 오로라를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이틀만 머물러도 70% 이상이라고 하니 오로라를 마주할 확률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영하 30도를 오르내리는 옐로우나이프 중심거리는 겨우내 하얀 눈으로 덮혀 있다.
이처럼 높은 성공률을 기록할 수 있는 이유는 옐로우나이프가 오로라를 가장 잘 볼 수 있다는 오로라대(Aurora Oval)의 바로 밑 지점인 북위 62도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베리아 북부연안과 알래스카 중부 레브라도 반도 등에서도 오로라를 관찰할 수 있다. 덕분에 인구 1만 8,000명의 옐로우나이프는 어느 새 해마다 1만여 명의 관광객이 찾는 관광명소가 돼버렸다. 이곳 사람들에게 오로라는 단순한 볼거리가 아니라 지역 경제에도 따스한 빛을 내리는 찬란한 보물인 셈이다.
오로라의 춤을 기다리는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