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28일 온고을교회 수요예배 설교 – 황의찬 목사
네 뿔과 대장장이
슥 1:18~21
<영감>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다 잠들면 그 생각 때문에 자다가 벌떡 일어나는 수가 있습니다.
“맞아, 그 문제의 답은 이거야!”
자다가 답을 알게 됩니다. 그때 얼른 일어나서 메모해 두어야 합니다.
그냥 자면, 아침에 그 기억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저는 요즘, 유에서 유의 창조냐, 무에서 유의 창조냐?
이 문제를 골똘히 생각하는 중입니다.
밤에 자다가 일어나서 메모하기를 여러번 하고 있습니다.
뱁티스트 지에 연재하는 “진정한 기독교”라는 주제와 관련된 것입니다.
늘 머릿속에 두고 생각을 발전시켜나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몰두하다보면 어느 순간 번개처럼 번쩍하고 스치는 생각이 있습니다.
그 생각을 잘 붙잡아 기억해 두어야 합니다.
그 생각을 기초로 발전시키기도 합니다.
그 생각이 과연 옳고 바른 것인지 자료를 찾아서 검증하기도 합니다.
다행스런 것이, 이러한 일련의 주제들이 “하나님을 드러내기 위한 주제”라는 것입니다.
만일 하나님이 주재가 아니라 다른 것이라면 바람직하지 않을 수가 있습니다.
우리 온고을교회 성도라면 담임목사를 닮아서 “어떻게 하면 하나님을 드러낼까?”
이 주제로 묵상하는 성도이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도합니다. 할렐루야~
<스가랴 선지자의 주요 관심사>
☞ 수요일마다 스가랴 선지서를 설교하고 있습니다.
스가랴는 주전 6세기 선지자입니다.
스가랴는 포로로 끌려간 바빌론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장성하여 예루살렘으로 되돌아왔습니다.
예루살렘에 돌아와 보니 참담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첫째, 반겨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둘째, 먹고 살기에 버겁습니다.
셋째, 예배할 성전은 허물어져 있습니다.
허물어진 성전을 다시 짓다가 중단되어 있습니다.
스가랴의 주요 관심사는 바로 이것입니다.
“성전을 다시 짓다가 중단되었는데, 계속 지어야 하나?”
“성전을 다시 짓는 것이 하나님의 뜻일까, 멈추는 것이 하나님의 뜻일까?”
중단하자니 께름직하고, 다시 짓자니 어려움이 너무나 많습니다.
포로지에서 귀환한 직후에는 모두가 “성전을 다시 짓자!” 뜨겁게 불타올랐습니다.
어려운 가운데 힘을 모아 성전을 다시 짓기 시작했습니다.
사마리아 사람들이 자기들도 성전 재건축에 동참하겠다고 나섭니다.
‘사마리아 사람들’ 그들은 200년 전에 멸망한 이스라엘의 후예입니다.
포로지에서 귀환한 사람들이 보기에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명분을 잃었습니다.
성전 재건축에 사마리아 사람들은 합당하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너희들은 나서지 말라, 성전 재건축에 끼어들 자격이 없다!”
매몰차게 거절했습니다.
거절당한 사마리아 사람들은 반발했습니다.
유대인들이 성전을 다시 짓는 일에 훼방을 놓기 시작했습니다.
공정이 늦춰지기 시작합니다. 나중에는 중단이 되고 말았습니다.
짓다만 성전을 바라보면서 스가랴는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예루살렘 성전을 다시 지어야 합니까, 이대로 멈춰야 합니까?”
쉽게 답이 나올리 없습니다.
이대로 중단하는 것 하나님 뜻인지,
어려움을 헤치고 끝까지 지어야 하는 것이 하나님 뜻인지, 긴가민가 합니다.
그런 중에 스가랴 선지자는 눈만 감으면 환상이 보입니다.
<하나님에게 집중한 스가랴>
스가랴가 눈만 감으면 환상이 보이는 이유가 어디 있습니까?
스가랴가 그만큼 하나님에게 집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스가랴 선지자는 이 문제로 자다가 벌떡벌딱 일어났을 겁니다.
남들처럼 자식 키우랴, 가업을 일으키랴 열심을 내면 하나님의 환상을 못 봅니다.
먹고 살기 바쁘다고 세상일에 몰두하면 환상을 볼 수 없습니다.
스가랴 선지자는 지금 하나님에게 몰두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이 스가랴 선지자에게 환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첫번째 환상 ; 먹줄 환상>
지난주에 설교했습니다. 스가랴 선지자가 첫 번째 본 환상은 “먹줄 환상”입니다.
(16절) “그러므로 여호와가 이처럼 말하노라 내가 불쌍히 여기므로 예루살렘에 돌아왔은즉 내 집이 그 가운데에 건축되리니 예루살렘 위에 먹줄이 쳐지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첫 번째 환상에서 하나님의 뜻은 분명해졌습니다.
그 가운데에 건축되리니 예루살렘 위에 먹줄이 쳐지리라
스가랴는 이 한 번의 환상으로 하나님의 뜻을 확인했지만, 아직은 미흡합니다.
스가랴는 좀 더 구체적이고 체계적이고 확실한 환상을 보기를 원했습니다.
하나님은 스가랴 선지자에게 두 번째 환상을 보여줍니다.
오늘 본문입니다.
<두번째 환상 : 성경에서 뿔의 의미>
(18~19절) “내가 눈을 들어 본즉 네 개의 뿔이 보이기로 19 이에 내게 말하는 천사에게 묻되 이들이 무엇이니이까 하니 내게 대답하되 이들은 유다와 이스라엘과 예루살렘을 흩뜨린 뿔이니라”
“뿔” 하면 어떤 그림이 그려집니까?
저는 어린 시절 해 질 녘이 되면 염소 고삐를 잡고 집으로 돌아오곤 했습니다.
염소 뿔을 잡으면 염소가 길길이 날뜁니다. 섣불리 염소 뿔을 잡으면 안 됩니다.
우리 한국인에게는 소의 뿔도 익숙합니다.
☞ 성경에서 “뿔”은 어떤 의미일까요?
신 33:17 “그는 첫 수송아지 같이 위엄이 있으니 그 뿔이 들소의 뿔 같도다 이것으로 민족들을 받아 땅 끝까지 이르리니 곧 에브라임의 자손은 만만이요 므낫세의 자손은 천천이리로다”
이 말은 모세가 죽기 전에 이스라엘 자손에게 축복할 때 한 말입니다.
모세가 요셉지파를 축복하면서 한 말입니다.
요셉의 후손들은 들소의 뿔같다고 했습니다.
뿔이 없는 소는 방어능력이 없을 뿐 아니라 공격수단도 없습니다.
소에게 뿔은 꼭 있어야 합니다.
삼상 2:1 “한나가 기도하여 이르되 내 마음이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내 뿔이 여호와로 말미암아 높아졌으며 내 입이 내 원수들을 향하여 크게 열렸으니 이는 내가 주의 구원으로 말미암아 기뻐함이니이다”
삼상 2:10 “여호와를 대적하는 자는 산산이 깨어질 것이라 하늘에서 우레로 그들을 치시리로다 여호와께서 땅 끝까지 심판을 내리시고 자기 왕에게 힘을 주시며 자기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의 뿔을 높이시리로다 하니라”
하나님은 사랑하는 자에게 뿔을 주십니다!
이때의 뿔은 권능의 뿔입니다. 이 뿔로 승리합니다.
우리도 “하나님이 허락하신 권능의 뿔”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할렐루야~
그런데 하나님이 주신 뿔을 잘못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뿔을 잘못 쓰면, 교만의 뿔, 권력의 뿔이 됩니다.
렘 48:25 “모압의 뿔이 잘렸고 그 팔이 부러졌도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모압은 하나님이 주신 뿔을 잘못 사용하였습니다.
하나님은 가차없이 그 뿔을 잘라버리십니다.
단 7:7~8 “내가 밤 환상 가운데에 그 다음에 본 넷째 짐승은 무섭고 놀라우며 또 매우 강하며 또 쇠로 된 큰 이가 있어서 먹고 부서뜨리고 그 나머지를 발로 밟았으며 이 짐승은 전의 모든 짐승과 다르고 또 열 뿔이 있더라 8 내가 그 뿔을 유심히 보는 중에 다른 작은 뿔이 그 사이에서 나더니 첫 번째 뿔 중의 셋이 그 앞에서 뿌리까지 뽑혔으며 이 작은 뿔에는 사람의 눈 같은 눈들이 있고 또 입이 있어 큰 말을 하였더라”
다니엘에서 하나님의 섭리를 드러내는 데 뿔 이야기는 단연 압권입니다.
뿔의 전쟁이라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어긋난 뿔은 다른 뿔에 의해 멸망당합니다.
계시록으로 가 봅니다.
계 5:6 “내가 또 보니 보좌와 네 생물과 장로들 사이에 한 어린 양이 서 있는데 일찍이 죽임을 당한 것 같더라 그에게 일곱 뿔과 일곱 눈이 있으니 이 눈들은 온 땅에 보내심을 받은 하나님의 일곱 영이더라”
계시록에서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 주님의 능력을 상징하는 일곱 뿔을 가지고 계십니다.
<스가랴 2번째 환상의 뿔>
오늘 본문 스가랴 1장 18절로 21절은 “네 뿔과 대장장이 환상”입니다.
19절을 다시 한번 읽습니다.
(19절) “이에 내게 말하는 천사에게 묻되 이들이 무엇이니이까 하니 내게 대답하되 이들은 유다와 이스라엘과 예루살렘을 흩뜨린 뿔이니라”
하나님의 백성인 “유다와 이스라엘과 예루살렘을 흩뜨린 뿔”입니다.
하나님은 당초 유다를 책망하기 위하여 바벨론을 “뿔”로 들어썼습니다.
그런데 바벨론이 교만에 넘쳤습니다.
자기들의 권세 즉, ‘뿔’을 가지고 유다를 너무나 심하게 들이 받았습니다.
☞ 하나님은 그 뿔을 지금 스가랴 선지자에게 보여주고 계십니다.
그리고 이어서 보여주십니다. 무엇을요? ~ 대장장이 네 명을 보여주셨습니다.
(21절) “내가 말하되 그들이 무엇하러 왔나이까 하니 대답하여 이르시되 그 뿔들이 유다를 흩뜨려서 사람들이 능히 머리를 들지 못하게 하니 이 대장장이들이 와서 그것들을 두렵게 하고 이전의 뿔들을 들어 유다 땅을 흩뜨린 여러 나라의 뿔들을 떨어뜨리려 하느니라 하시더라”
대장장이 네 명이 그 뿔을 무너뜨리겠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과 유다와 예루살렘을 너무나 심하게 들이받은 네 개의 뿔,
하나님은 대장장이 네 명을 보내십니다.
대장장이는 네 뿔을 뭉그러뜨릴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과 유다와 예루살렘을 다시 회복하시겠다는 환상을 보여주십니다.
이 환상을 본 스가랴 선지자, 어떤 생각을 하겠습니다.
“재건축하다 중단된 예루살렘 성전, 다시 지어야 한다.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맺음>
스가랴는 어떻게 이 환상을 볼 수 있었을까요?
당대 예루살렘에 사는 사람들 중에서 스가랴는 하나님을 가장 사랑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겠다는 신념이 가장 강했습니다. 왜요?
하나님이 창조주요, 사랑의 하나님, 공의의 하나님입니다.
스가랴는 포로에서 돌아와 혼탁한 예루살렘에서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합니다.
하나님이 섭리하셔야 합니다.
하나님의 다스림이 없이는 예루살렘이 바로 설 수 없습니다.
오직 주님! 오직 하나님!
스가랴의 뜨거운 열정이 하나님께 상달되었습니다.
그때에 스가랴 선지자는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환상을 보게 됩니다.
오늘을 사는 우리도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환상을 봐야 할 줄 믿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환상을 보는 성도를 하나님은 기뻐하십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