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받으소서]
64. 더 나아가 이 회칙이 해방의 길을 함께 찾고자 모든 이와 나누는 대화에 열려 있지만, 저는 먼저 그리스도인과 일부 다른 신자들에게, 신앙적 확신이 자연 보호와 그들의 형제자매들 가운데 가장 취약한 이들의 보호를 위한 강력한 동기를 어떻게 부여하는지 보여 주고자 합니다. 인간으로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가 사람들을 자신들이 살고 있는 환경을 돌보도록 촉구한다고 볼 때, 그리스도인들도 “특히 피조물 안에서의 자기의 책임은 물론 자연과 하느님에 대한 자신의 의무가 신앙의 본질적인 부분이라는 것을 깨닫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믿는 이들이 우리의 확신에서 나오는 생태론적 의무를 더 잘 깨닫는 것은 인류와 세상 전체를 위해서 좋은 일입니다.
설명 : 신학생 때 제 영성 지도 사제는 파리외방전교회 소속의 서봉세 신부님이었습니다. 그분은 면담 때마다 저에게 한결같이 “하느님의 영광과 온 세상의 구원을 위하여 네 하루하루의 삶을 봉헌해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최후의 심판(마태 25,31-46)처럼, 매일의 일상 속에서 제가 만나는 사람 중에 가장 취약한 이들을 돌보는 것이 세상의 구원을 위한 행위라고 일깨워주셨죠.
그런데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이 회칙을 통해 그리스도인이 모든 피조물을 돌보고 하느님의 창조 질서를 회복하는 것이야말로 “인류와 세상 전체를” 위한 길이라고 일러줍니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도 “자연과 하느님에 대한 자신의 의무가 신앙의 본질적인 부분”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니 세상 사람들보다 앞서서 신앙인들이 먼저 예언자적인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김대건 베드로 신부/불휘햇빛발전협동조합 이사장, 대전가톨릭대학교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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