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자리
김유봉
바람이 불어와도 생각이 나고
구름이 쉬어가도 생각이 난다
기약도 없이 소식도 없이 떠나버린
야속한 님아 사랑이 머물던 자리
그리움이 머물던 자리 그님은
어디 가고 어디 가고 돌아올 줄 모르나
낙엽이 떨어져도 생각이 나고
강물이 흘러가도 생각이 난다
돌아온다고 약속해놓고 오지 않는
무정한 님아 사랑이 머물던 자리
그리움이 머물던 자리 그님은
어디 가고 어디 가고 돌아올 줄 모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