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4.28(주일) 히브리서 2:1~9 ’큰 구원을 소홀히 하지 않으려면‘ 예산수정교회
독일의 신학자이며 히틀러에 대항하다 옥사했던 본회퍼 목사는 '값싼 은혜'(Cheap grace)란 표현을 했습니다. 본회퍼는 ‘값싼 은혜’라는 말을 통해서 사람들은 예수만 믿으면 구원을 얻는다는 진리를 알기는 해도 그 진리를 삶에 적용시키지 못하는 삶을 비판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값싼 은혜가 아니라, 큰 구원을 주시는 엄청나게 귀하고 크신 은혜입니다. 우리들이 이 큰 구원을 소홀히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큰 구원을 등한히 여기지 말아야 합니다(1~4절).
3절 상반절에서 “우리가 이같이 큰 구원을 등한히 여기면 어찌 그 보응을 피하리요”(3절상)라고 히브리서 기자는 경고합니다. 여기서 '큰 구원'이란 천사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주셨던 율법의 구원 사역과 대조되는 것으로서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성취된 구원을 의미합니다(Bruce, Morris, Hewitt). 성도의 구원은 6일 만에 천지를 창조하신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수천 년 공들여 마침내 완성하신 사역입니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전 생애, 즉 성육신하셔서 십자가를 지시기까지 그의 육체와 영혼 전부를 바쳐 고난을 받으시며 성취하신 구원입니다. 우리의 구원은 그리스도께서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어 떨어지기까지 통곡으로 기도하시면서 순종해내신 결과로 마련된 구원입니다. 또한 수많은 하나님의 선지자가 피를 뿌리고, 최종적으로는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까지 십자가 상에서 피 흘리신 후에야 획득된 구원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가 절묘하게 조화된 구원이며,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가 총집결된 구원히며, 구약의 모든 선지자와 초자연적인 천상의 존재인 천사들조차 할 수 없는 구원입니다. 그러므로 “이같이 큰 구원”(3절)을 소홀히 하고 등한시 한다면 어떻게 하나님의 보응을 피할 수 있겠습니까? 또한 이토록 오랜 기간 온 정성과 목숨까지 다해 나를 위해 마련한 최고의 선물을 내동댕이치는 자라면, 하나님께서 무슨 좋은 것을 줄 수 있겠습니까? 큰 구원을 등한시 여기면 다른 것을 다 갖춰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잘 날 사람이 아니라 구원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을 쓰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복음을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임을 믿고 전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롬1:16). 그리고 들은 말씀에 늘 유념함으로 믿음의 뿌리를 깊이 내려 우리가 흘러 떠내려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아들로 말씀하신 복음의 내용에 무지하면 할수록 교묘한 이단 사상에 흔들리기 쉽습니다. 또한 말씀에 유념하지 않으면 이 시대를 장악한 반성경적 사상을 분별치 못한 채 대세의 조류에 휩쓸려 떠내려갑니다.
적용) 나에게 주신 큰 구원을 등한히 여기지 않고자 내가 해야 할 적용은 무엇입니까?
2. 오직 예수께만 복종해야 합니다(5~8절).
하나님은 우리의 구원을 위해 예수님을 잠시 천사보다 못하게 하셨지만, 부활하여 영광과 존귀로 관을 쓰신 예수의 발 아래 모든 만물을 복종하게 하셨습니다(7절). 그러므로 하나님은 장차 올 세상을 천사가 아닌 오직 예수께만 복종케 하십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고난이 찾아오면 나의 문제를 해결해 줄 것 같은 천사처럼 신비한 존재를 따라 가고 싶어 합니다. 우리 성도들은 천사 같은 돈과 권세에 복종하지 않고 오직 예수께서 복종하게 될 때 “새 창조의 세상”(5절)을 누리게 됩니다. 겸손하지 않은 사람은 하나님께 복종할 수 없습니다. 순종은 우리가 스스로를 낮추어 다른 이의 권위에 항복할 것을 요구합니다. 하나님은 교만을 싫어하시며,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베푸십니다. 또한 사람은 천사보다 열등해 보이지만, 주께서는 예수 안에 있는 성도에게 장차 올 세상을 주시려고 그를 생각하시고 돌보십니다(4절). 또한 나를 생각하시고 나를 돌보시는 주의 사랑을 생각하고 이 땅에서의 고난을 잠시 받는 것이라고 여기며 오늘을 믿음으로 기쁘게 사는 성도를 하나님께서는 영광과 존귀로 관을 씌워주십니다(7절). 이 땅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중에 아직까지도 주님께 복종하지 않은 인생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 재림 때에는 결국 모든 만물, 모든 사람들이 주님께 복종할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주님께서 재림하셔서 영원한 왕으로 임하시는 날까지 참고 기다려야 합니다. 우리도 지금 이 땅에서 고난의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림의 주님을 바라보면서 낙심하지 않고 인내함으로 끝까지 믿음을 지키며 사명을 감당하는 성도들은 이 땅에서 주님의 돌보심을 받을 뿐더러 결국 주님께서 주시는 영광과 존귀의 관을 쓰고 영원한 영광 가운데 살 것입니다.
적용) 천사보다 못한 내 모습과 환경이지만, 그것을 통해 나를 생각하시고 돌보시는 주님을 만났습니까? 재림의 주님을 바라보며 현재의 고난을 믿음으로 인내하고 있습니까?
결 론
구원은 믿음으로 받지만, 구원 받은 자는 계속해서 들은 것에 유념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세상으로 흘러 떠내려가게 됩니다. 이것은 주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경고입니다. 우리에게 주신 큰 구원을 소홀히 하지 마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