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나르르 향유ㅡ
마리아 막달레나가
예수님의 발에 향유를 붓고
머리카락으로 닦아 드린다.
죽은 오빠를 살려 주신 주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인가?
그것만은 아닌 것 같다.
만일 이 여인이 간음하다 붙잡혀 온
바로 그 여인이라면
생명의 은인에게 대한
감사의 표현일것이다.
죽을 수밖에 없는 자신을 살려 주시고
인간으로 대우하신 주님께
무한으로 감사한 마음이리라.
그러니
비싼 순 나르드 향유를
단번에 쏟아 버릴 마음이 들었을 것이다.
마음을 담아서 말이다.
자신의 생애를 바친다는 표현이리라.
주님은 기꺼이 받아 주신다.
인간이란
허점투성이의 삶이다.
사고가 단순하다.
이웃을 사랑해야 하지만
더 우선 하는 것은
하느님에 대한 사랑이다.
마리아는 하느님을 선택했고
유다는 인간을 선택한 것이다.
나는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하느님인가,
인간인가?
바로 천국과 지옥의 갈림길이다.
아, 나의 삶이여!
끊임없는 선택의 시간들이다.
오늘도 하느님을 선택하고자 한다.
하지만 바른 선택인지 아닌지 모른다.
하느님을 선택한다고 하면서
엉뚱한 짓을 하는것은 아닌지ᆢ
성주간
월요일.
이 거룩한 주간에
그분을 위해 정성들여
순 나르드 향유를
아낌없이
쏟아 부을 수 있는 사랑과
그분께서
붙들어 주는이,
선택한 이,
마음에 드는이가 되기를
희망하는ᆢ
굿~모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