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전하는 덕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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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의 사위 지희군과 딸 민주의 결혼식에 참석하여주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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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빈객 여러분과 일가친척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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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로 인하여 나라가 시끄럽고, 단체활동이나 모임이
중단되어 야외 활동을 자제 하는 분위기 속에서 이렇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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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를 찾아주신데 대하여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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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갑작스럽게 결혼식이 잡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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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이면 나이가 29이 되어 9홉수에 결혼을 잘 안하는 풍습이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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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가을엔 농사를 짓다 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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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부터 다음해 봄까지는 바쁜일정이라 부득히 날짜를 당기게되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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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짜가 오늘이 제일 좋은날이라고 하여 식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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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례선생님을 불러 결혼식을 하면 제가 이런 어려운 수고를 하지 않아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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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었을텐데, 요즘 결혼식은 다 이렇게 한다고 아빠가 덕담 한마디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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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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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결혼식 축하말에는 추억이 담긴 글들이 많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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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장이 오히려 슬픔으로 변하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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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는 사자성어로 성인들의 지혜를 전해주어 결혼식장 분위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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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워 지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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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는 오늘 짧게 평범한 말 한마디 전하고 마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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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결혼하는 저의 사위 지희와 딸 민주 두사람에게 전하고 싶은말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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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먹고 잘살아라." 한마디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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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먹고 잘살아라 라는 말은 두가지의 의미를 가질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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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는 좋지못한 표현으로 너 잘먹고 잘살아라는 말도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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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제가 전하고 싶은 말은 정말 "잘먹고 잘 살아라"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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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힘들게 일하고 노력하는 것은 잘 살기 위한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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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살면 먹는것도 잘 먹고. 잘 먹어야 건강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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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건강해야 가정도 돌볼수 있고 부모님도 눈에 들어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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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잘먹고 잘살자 라는 말은 하기는 쉬워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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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먹고 잘 사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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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돈으로 잘 먹기만 하는사람은 훗날이 걱정이 될것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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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먹지 않고 아둥바둥 아껴서 미래에 잘살려고 하는 사람은 지금현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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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달프고 힘이들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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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많은 부자를 우리가 보기엔 저사람은 무슨걱정이 있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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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돈많은 부자도 나름데로 근심 걱정이 있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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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가정도 마음은 부자 못지않게 편안한 집안이 있을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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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오늘 나의 사위 와 딸에게 잘먹고 잘 살아라고 부탁하는 말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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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의 단 얼마라도도 저축을 하면서 미래의 밑그림을 짜 가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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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살아라는 것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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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을 혼자의 힘만으로 살지 말고 부부가 합심하여 의논하고 대화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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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책임지고 만들어 나가라는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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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힘이들거나 고민이 있을땐 혼자서 고민하지 말고 웃 어른들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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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심탄회하게 의논하여 슬기롭게 대처해 나갈것을 당부하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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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세상은 너무나 무분별하고 개인적이어서 혼자만이 결정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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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단지으려는데 웃 어른들은 마음아파할때가 많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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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나의 사위 지희 그리고 딸 민주는 오늘 이 아빠의 말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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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깊이 세겨서 항상 우리곁에는 부모님이 함께 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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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한다면. 잘먹고 잘사는 건강한 가정이 되리라 믿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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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한번 참석하여 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말씀드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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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담에 가름할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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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7월 05일 민주 아빠 정태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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