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 - ^^
며칠 미국 증시가 구제법안의 의회 통과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습니다. 또한 시장에서 이번 구제안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두 가지 사안 모두 간과해서는 안될 사항이고, 어떻게 될 것인지 누구도 장담할 수 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 구제안이 사실상 미국이 쓸 수 있는 마지막 카드라는 점과 전례 없는 초 고강도 대책이라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의회 통과 건에 대해서 말씀 드리자면, 이번 구제안으로 미국 국민은 1인당 2,300달러라는 부담을 지게 됩니다. 그러나 이번에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여, 시장이 재차 혼란에 빠지면 즉 시기를 놓치면 더 큰 비용을 부담할 것이란 것을 의회도 알고 있습니다. 결국 다소간의 잡음이 있겠지만 통과는 될 것이라 봅니다.
실효성 의문에 대한 부분입니다. 아직은 알 수 없지요. 일단 해보지도 않았는데, 안 된다고 걱정부터 하는 것은 옳지 않아 보입니다. 법안이 통과되고, 구제책이 시장에서 어떤 효력을 발휘하는지는 지켜봐야만 알 수 있습니다. 만일 실효성이 없다면 말 그대로 공황으로 내몰릴 것입니다.
만일 의회 통과도 안되고, 효과도 없다면 말 그대로 공황 아닌가요? 공황이 발생할 것 같으면 지금 이라도 시장을 떠나야 합니다. 대공황 시절 고점대비 80%의 하락세였죠.. 지금이라도 탈출버튼을 누르고 시장에 대한 엑소더스를 감행하셔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시장을 믿고, 이번 구제안을 믿는다면 반등에 무게를 둬야 합니다.
전일 워런버핏이 골드만에 대한 투자를 단행했습니다. 지켜보다가 은행지주사 결정이 나면서 즉 파산 위험이 줄어들면서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버핏은 세계 최고의 가치 투자가 입니다. 향후 미래에 대한 안목을 발휘하지만, 매수할 때는 망하지 않을 그리고 가장 저가에 매수하는 것이 이분의 철칙이지요. 망하지 않는다,, 저가다...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이분의 선택이 언제나 옳았던 것은 아니지만 지금은 시장의 그 어떤 경기지표보다도 신뢰가 높다는 판단입니다. 미국 시장에서 금융시장과 정책당국에 대한 신뢰에는 금이 갔지만 워런버핏에 대한 신뢰는 여전합니다. 또한 마크파버나 루비니 교수도 시장의 신뢰를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한결같이 이번 대책에 대해 의문보다는 실효성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일각에서 이번 구제책이 경기를 살리지는 못할 것이라 얘기합니다. 옳은 말입니다. 그럴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구제책은 경기회복용이 아니라 무너지는 것을 방어하는 차원이니까요. 우리나라도 IMF당시 대규모 공적자금을 투입했는데 마찬가지로 경기부양용이 아니라 위기관리용이었지요. 현재 미국은 우리나라 IMF와 버금가는 상황이므로 흡사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판단입니다. 그래서 반전이 아닌, 추세전환이 아닌 반등을 언급하는 것입니다. 일명 하락 장세에서의 베어마켓 랠리 말입니다... 너무 부정적인 어구로 인하여 즐길 수 있는 베어마켓랠리를 놓쳐서는 안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은 시장과 대책을 믿으면, 시장에 참여해야 할 것이고, 이 모든 것이 불안하면 시장에서 탈출해야 하는 기로에 있습니다. 어떤 선택을 하실 것인지는 여러분의 판단일 것입니다.....
말 그대로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 입니다.
참고적인 언급들을 첨부 합니다
***인간지표
워렌버핏: 버크셔해서웨이를 통해 50억달러 규모의 골드만삭스 영구우선주를 사들이고, 5년 내 행사 가능한 보통주를 115달러에 살 수 있는 워런트 역시 받을 예정이라고 밝힘 (9월 23일)
마크파버: 뉴욕증시의 극적인 반등이 곧 있을 것, 10월 중순까지 일시적 하락을 겪고 나면 아주 강력한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 리먼브라더스 사태 후 은행 한두 곳이 파산하겠지만 이는 바닥을 치는 계기가 될 것 (9월 16일)
누리엘루비니: 구제금융안으로 일본과 같은 10년간의 불황을 겪을 위험이 완화되었다, 경기침체의 열차가 역을 출발하기는 했지만 이제 침체가 5년이 아니라 18개월만 가면 될 것.
첫댓글 ㄳ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