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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경전 꽃당 (왼쪽) - 신무문을 나서면 청와대와 아름다운 산책로가 펼쳐진다. |
경복궁 고궁박물관과 연결된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은 200평 규모의 서울메트로전시관(02-520-5191)을 갖추고 있다. 2개관으로 나눈 전시 공간은 졸업작품전시회에서 기성작가들의 전시까지 다양한 작품이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저렴한 대관료에 무료 관람할 수 있다. 지하철 내부는 창덕궁의 불로문, 해시계, 석등 등 문화재 조형물을 전시하는가 하면 고궁박물관 소장품 사진을 내걸어 고궁 속으로 안내한다. 미술관에서는 비정기적으로 점심시간 작은 음악회도 마련된다. 경복궁 궁내에 있는 국립민속박물관(02-3704-3114)은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우리 민족의 시대상을 살펴볼 수 있는 학습의 장이다.
법주사의 팔상전, 화엄사의 각황전 등을 재현한 건물이 이색적이다. 지난 2003년 개관한 어린이민속박물관은 다양한 전시매체를 갖추고 모형을 통한 체험학습도 가능하다. 청와대 관람 만남의 장소는 경복궁 동편 주차장에 있다. 이곳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청와대 관람을 할 수 있다. 청와대 관람은 청와대 홈페이지(www.president.go.kr)에서 사전 예약해야 된다. 서울셀렉션(02-734-9564)은 한국을 찾은 외국인에게 한국 문화 알리미를 자처하는 곳. 한국의 문화를 담은 책과 음반, 영화 그리고 직접 제작한 액세서리 등을 전시, 판매한다. 문화계를 취재하던 기자 출신 주인이 한국과 관련된 영문도서를 모으는 한편 직접 영문번역서를 발간하기도 한다. 최근 조선 기생들의 시를 영문 번역해 향을 입힌 엽서를 내놓았다.
[Plus info]
1395년 태조 이성계가 창건한 경복궁은 조선의 정사를 관장한 법궁이다. 330여 동의 건물들이 미로같이 빼곡히 들어서 웅장한 자태를 뽐내던 경복궁은 왕과 관리들의 정무 시설, 왕족의 생활공간, 후원으로 구성된다. 임진왜란으로 불에 타 고종 때인 1868년 중건됐으나 일제시대 대부분 건물이 철거돼 근정전 등 일부 중심 건물만 남았다. 특히 조선총독부 청사가 건립돼 궁궐 자체를 가리기도 했다. 1990년부터 추진된 복원사업으로 총독부 건물이 철거되고 흥례문 일원을 복원했다. 10월 20일 건천궁이 복원공사를 끝내고 개방되는 것을 비롯해 현재까지 경복궁 본래 모습의 15% 정도가 복원된 상태. 지금도 내부 곳곳이 제 모습을 찾느라 분주하다.
운영시간_ 전 9시~오후 6시(11월~2월은 오후 5시까지). 입장료 어른 3000원, 청소년(7~18세) 1500원. 입장권 한 장으로 경복궁과 국립고궁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모두 관람 가능. 단, 현재 고궁박물관은 임시휴관(~11월 27일) 중. 화요일 휴궁.
찾아가는 길_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5번 출구 및 안국역 1번 출구,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2번 출구 이용.
문의_ (02)732-1932 www.royalpalace.go.kr
경복궁 주변 맛집
‘셋이 모이면 더 좋다’ 경복궁 한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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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식 코스요리 전문점. 1만5000원부터 7만원까지 다양한 차림상이 준비된다. 점심시간 에 3명 이상 모이면 1인 2만 원대 한정식 요리를 1만원으로 할인해 준다. 탕수육, 불고기, 잡채, 꽁치조림, 해파리냉채, 부침개 등 요리에 김치와 젓갈류, 나물 반찬까지 20여 가지 먹을거리가 한 상 가득하다. 여기에 탕과 국이 함께 상에 올라 푸짐하다.
사골 국물이 입안에 감도는 우거지탕과 민물새우에 무를 넣고 끓인 새우탕 등 독특한 탕 맛은 이곳의 별미다. 재료 본연의 맛을 한껏 살리되 소스는 주방장만 아는 비밀재료와 혼합비율로 완성된다. 전라도식으로 요리해 톡 쏘는 맛이 강한 홍어무침이나 매콤한 코다리튀김은 3만원상부터 나간다. 새벽마다 주인이 직접 수산시장에서 재료를 구입해온다. 구수한 누룽지와 함께 후식으로 나오는 매실차는 직접 담근 것으로 입안을 개운하게 해준다. 단독 건물에 3층까지 좌석이 넉넉하고 창이 달린 소규모 방이 많아 모임장소로 손색없다. 영업시간 점심 오전 11시40분~오후 2시30분, 저녁 오후 4시30분~오후 10시. 문의 (02)732-4114
야외테라스에서 바비큐를! 올리바
야외 테라스를 갖춘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도로에서 한 발짝 들어간 입구에서부터 아기자기하게 꾸민 실내는 기념일 분위기 살리기 충분하다. 크림소스 안심스파게티(1만2000원)와 새우크림 스파게티(1만3000원)는 런치세트를 이용하면 갓 구운 호밀빵과 연어샐러드에 후식을 포함해 1만5000원에 맛볼 수 있다(오후 3시까지). 육즙이 입안 가득 퍼지는 안심스테이크도 런치세트로 맛볼 수 있다(3만2000원). 수프와 샐러드, 파스타 한 접시, 디저트와 함께 안심 또는 생선을 선택할 수 있다.
호박수프는 실제 단호박에 수프를 담아 보기에도 먹음직스럽다. 파티셰가 직접 만든 케이크가 디저트로 나온다. 요즘같이 바람불어 좋은 계절에는 테라스에서 바비큐 파티도 어울린다. 요리사가 그릴에서 구운 돼지갈비, 안심, 소시지, 과일 바비큐가 샐러드와 함께 항아리 접시에 담겨 손님자리까지 배달된다(오후 6시~9시. 2인 이상 주문 가능, 3만4000원). 모든 메뉴 10% 부가세 별도. 영업시간 정오~자정(일요일 오후 10시까지, 명절휴무). 문의 (02)733-3056
‘그때 그 시절’ 국수 맛 그리울 땐 체부동 잔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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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날씨에 속이 출출할 때 따뜻한 면발이 그리워지게 마련. 시장에서 발견한 국수집의 가늘고 좁은 테이블과 의자는 학창시절 분식집을 연상시킨다. 가격 또한 그때 그 시절 못지않다. 잔치국수 한 그릇 2500원, 새콤달콤 양념 맛에 군침 도는 비빔국수는 3000원이다. 부족한 양은 500원만 추가하면 곱빼기로 돌아온다.
가쓰오부시(가다랑어)를 끓인 육수에 청양고추를 썰어 넣어 매콤하다. 그래도 성이 안 찬다면 잘게 썬 신김치를 듬뿍 넣으면 된다. 즉석에서 무친 겉절이는 아삭하다. 주머니 사정 고려한 착한 가격대의 파전도 맛볼 수 있다. 손바닥 크기만한 채소전이 단돈 1000원. 여기서는 ‘애기전’으로 통한다. 오징어가 팍팍 들어간 해물파전은 여름엔 깐 새우를 넣고 겨울에는 굴을 넣어 1장에 5000원씩 받는다. 봉평메밀가루로 메밀전병(3000원)을 부친다. 영업시간 오전 9시30분~자정(일요일 오전 11시30분부터, 연중무휴). 문의 (02)730-5420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진국 한방삼계탕 토속촌
대통령도 즐겨 찾았다는 삼계탕 전문점. 한옥 한 채에서 시작해 현재 여섯 채까지 확장했으나 지금도 ‘그 맛’을 잊지 못한 삼계탕 마니아들이 길게 줄지어 차례를 기다린다. 삼계탕 한 마리(1만2000원)를 시키면 향기 강한 인삼주가 따라 나온다. 쫄깃한 닭고기와 진한 국물이 평일 하루 평균 2000마리 넘는 삼계탕을 상에 올리는 25년 장수 비결이다. 주인은 “80여 종류의 식용 닭 중 원당의 농장에서 사육한 토종에 가까운 닭으로 요리해 살이 차지고 비린내가 적다”고 설명한다.
진한 국물은 곡물의 힘이다. 닭을 잡고 난 닭 목뼈와 닭발 등을 끓인 육수에 찹쌀, 들깨, 호박씨, 율무, 해바라기씨 등을 곱게 갈아 넣어 국물 맛이 일품이다. 잘게 빻은 율무와 호두는 떫은 맛 대신 고소하다. 탄력 있는 고기 살을 원한다면 오골삼계탕(1만8000원)을 주문하자. 기름기를 쏙 뺀 전기구이 통닭(1만1000원)은 옛날 통닭 그리운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닭볶음탕 3만원. 삼계탕 포장 가능.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연중무휴). 문의 (02)722-6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