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받으소서]
79. 열린 의사소통 체계로 구성된 이 세계에서 우리는 수많은 형태의 관계와 참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는 모든 것이 하느님의 초월성에 열려 있고 그 안에서 발전한다는 생각으로 이끕니다. 신앙은 우리 눈앞에 전개되는 것의 의미와 신비한 아름다움을 설명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우리는 자유롭게 우리의 지성을 사물의 긍정적 발전에 쓸 수도 있지만, 새로운 악, 새로운 고통의 원인, 실질적인 퇴보를 가중시키는 데 쓸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인간 역사를 긴장되고 극적인 것으로 만듭니다. 인간 역사는 자유, 성장, 구원, 사랑 안에서 전개되거나 타락과 상호 파괴의 길로 전개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그 활동으로 자연 보호의 의무를 상기시켜 줄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인류가 자멸하지 않도록 보호해야 합니다.”
설명 :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는 기쁨과 평화 속에 실타래처럼 얽혀있는 수많은 관계들을 잘 회복하고 있나요? 회칙 『찬미받으소서』 66항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제 우리는 하느님과의 관계 회복을 통해 이웃과의 관계 회복을 도모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부활절을 기점으로 이제부터는 여러분이 지구와 맺고 있는 관계의 회복을 위해서도 노력해 보세요.
어제 복음 말씀처럼 자기가 한 일이 드러날 때 취하는 태도를 통해 악을 저지르는 자와 진리를 실천하는 이를 구별할 수 있습니다. 인간 역사는 마치 빛과 어둠의 싸움처럼 양쪽을 오갑니다. 그 안에서 교회는 균형을 잘 잡고 인간 역사가 타락과 상호 파괴의 길로 전개되지 않도록 노력합니다. 또한 하느님의 창조 질서 보존과 회복을 통해 “인류가 자멸하지 않도록 보호해야 합니다.”
(김대건 베드로 신부/불휘햇빛발전협동조합 이사장, 대전가톨릭대학교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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