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묵상 23-24
<모델하우스>
아파트 준공에 앞서
더 화려하게 꾸민 집
자재는 철거를 대비한
소모품 자재로 만들고
무지개 색으로 분칠한 집
화려하나 살 수 없는
임시 구경거리 모델하우스
계절이 계절인 만큼
비단옷 갈아입고
옹기종기 모여 있는
높고 낮은 동산들,
출렁이는 푸른 바다,
만상을 조각한
뭉게구름 가득한 하늘,
소꿉놀이 동산 같은 마을들,
완구 한 무더기 같은 빌딩들,
작난감 소품들이 이리저리
구르는 것 같은 차량들의 움직임.
창공을 나는 비행기에서
내려다보는 모습,
천국 모델하우스를 보는 듯.
지인의 배려로
제주도의 한 휴식처에
3박4일 머무르며
미래의 모델하우스를 설계.
외인의 접근이 전혀 없고,
인공의 소음도 전혀 없고,
자연의 소리만 들리는 곳.
담벼락 울타리 안에만도
차를 타고 돌아야 가능한 정원,
각종 식물과 예술품으로 가득,
실내 수영장을 겸한 침실,
최신 편의시설을 갖춘 4층 건물,
특별히 우리 가족에게만
단독으로 허락된 특별기간,
관리인 도움으로 불편함도 없고,
크고 작은 다용도 차량도 3대나 준비,
산책용 자전거 오토바이 등도 다수.
우리가족 자녀들 8식구가
마치 노아방주를 탄 기분으로
심신의 휴식을 가졌다.
하늘에서 바라본 모습도,
내려와 이용하는 실체도,
천국의 모델하우스?
눈을 감고 무릎을 꿇으니
더욱 찬란한
모델하우스가 보인다.
줄곧 울안에만 있어도
명승지, 관광지 관심 없고
그 어떤 모델하우스를
최상의 모습으로 설계한다.
동물은 콩알만 한 보석보다
주먹만 한 빵을 택할 것이다.
진리보다, 자비보다, 희생보다는
평안과 안일과 욕심과
재물과 명예와 감투를 추구한다면
사람일까?! 동물일까?!
눈을 뜨고 볼 수 있는
아파트 모델하우스,
눈을 감아야 볼 수 있는
천국 모델하우스,
어느 쪽을 택할 것인가?
“만일 땅에 있는
우리의 장막 집이 무너지면
하나님께서 지으신 집 곧
손으로 지은 것이 아니요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이
우리에게 있는 줄 아느니라” (고후 5:1)
https://cafe.daum.net/smallwaterdrop/KU4B/7
선교중앙교회,
월드미션센터, 세계어린이문화센터
김윤식 목사(평생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