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삼덕항에서 욕지도 가는 길목의 바다, 김서우 고문 인사 말씀-
욕지도(1박2일) 투어 韓友<한국일보 전직사우>會 1-1 2024.05.13.(월)~14일(화)
◆자리한 곳 : 경남 통영시 욕지면 일대~ 산양읍 산양중앙로 일대 ◆지나온 길 : 잠실종합운동장역(전세버스)-통영삼덕항-욕지도-도보관광(해설사 동행)-김성우고문저택방문-만찬(고등어회, 흑돼지)-욕지도일주관광(BUS 해설사 동승)-욕지도출발-통영 박경리기념관 관람(해설사 동반)-중식(통영밥상갯벌식당)-석식(경부고속도로 휴게소)-양재역도착 해산 ◆함께한 이 : 한국일보전직사우(1965년생~1931년생까지) : 40명
활동하기에 안성맞춤인 5월 13일(월) 한우(한국일보 퇴직사우모임)회원 40명이 전세버스로 1박2일간의 일정으로 욕지도&통영을 찾았다. “과거 없는 현재는 없다“는 말처럼 2009년 구조조정으로 회사에서 떠밀린 지 15년이 흘렀다. 어느덧 70세를 넘었다는 비관적인 생각을 떨치고자 소일거리로 여가시간은 동네春堂을 찾아 바둑판과 씨름이 일상이던 단조로운 생활이 오늘은 특별하다. 오래전에 함께 근무했던 동료이자 참석자 대부분이 선배들이다. 특히 최고령(94세) 정해헌선배님은 특별하셨다. 작년(2023년)에 돌아가신 ‘어머님’과 동갑이신데도 꼿꼿하고 곧은 자세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계신 건강함을 닮고 싶은 바람으로 존경심이 우러났다.
김성우 고문 : 한국일보 창간 70주년을 맞아 후배들이 김 고문을 찾아뵙고 구순축하가 주목적이다. 1934년 욕지도 출생, 서울대학교 문리대 정치학과 졸업, 한국일보(1954년 창간)에 1956년 입사 편집국장, 주필, 사장, 고문역임 44년 장기근속, 노재봉 전총리가 주례 60세에 지각 결혼식, 서울대동기동창생들의 합동회갑연(나이가 한 살 아래인 노재봉 전 총리는 회갑연 대상자는 아니었다고 한다)이 화제였고, 칼럼과 명문장의 글들은 지금도 한국일보의 전설로 회자되고 있는 입지전적 인물이다.
여객선이 욕지도선착장에 접안, 마중 나오신 김성우고문(91세)의 안내로 숙소(바다여행, 양지펜션)의 배정된 방에 여장을 풀고, 지역 해설사의 재미난 입담을 양념으로 욕지면소제지 동항리 오래된 골목길을 천천히 걸어서 돌아본 후 김성우고문 저택(심상소학교의 넓은 터)방문했다. 김고문의 인사말과 ’돌아가는 배‘ 영상물을 시청하고 기념사진도 찍었다. 욕지도바닷가 식당으로 옮겨 축하케이크 컷팅으로 '구순잔치'가 알렸고, 욕지도특산품인 고등어회가 준비됐다. 노진환(전 주필, 서울신문 사장)의 특별이벤트로 경남함양(고향)에서 흑돼지 한 마리와 조니워커(초대형)/모든 참석자에게 한잔씩 돌아가고도 반병 남짓이나 남았고, 벌꿀 30병까지 찬조했다.
만남의 기쁨을 더해주는 알코올기운이 결함하며 마음속의 근엄하던 빗장이 스르르 풀리자 숨어 있던 흥(興)이 고개를 들었으니 조금 더 이어가려 마음에서 취향에 따라 노래방이나 영업하는 주점을 찾았다. 섬마을이더라도 아직은 초저녁인데 고요하기 그지없는 밤바다를 내려다보며 천천히 거닐며 추억어린 사색무드에 잠긴다. 어제를 잊은 오늘은, 미래로 가는 첫째 날이 분명하므로,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새롭게 시작하겠다는 당돌함에 출발을 다짐한다. 같은 한 근이라도 고기와 과일, 채소의 무게는 다르다. 대상물이나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저울의 기준이므로 대상 파악이 먼저다. 형식만 같고 내용은 전혀 다른 것을 두고 같은 논리로 되풀이하는 설전보다는 모두에게 동일한 조건의 판단기준이 공정한 세상인데 저울 적용법으로 설득하려는 이기(利己)의 홍수처럼 넘치는 세상이 안타깝다. -끝-.
2024-05-31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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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옛 사우들과의 즐거운 만남의 시간이었군요.
노익장을 드러내는 멋진 모습들입니다.
덕분에 욕지도 풍경을 접할 수 있었네요.
수고많으셨습니다.
에이원 님 반갑습니다
내 탓이 아니라 네 탓이라고 말한 기억들 물론 그럴 때도 있었습니다.
먼저 나를 돌아보았다면 분명 내 책임이 크다는 걸 알게 되었을 겁니다.
전에는 내가 옳았던 것이 내가 착각한 것이었다는 것을 알만한 나이입니다
부끄러움이 찾아 들어도 상놈은 나이가 양반이라도 조금씩 깨우쳐가고 있음을 압니다.
건강 조심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