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는 제법 찬바람이 코끝을 스친다. 안개와 구름이 주변을 감싸고 있어서 풍경들이 보일 듯 말 듯 숨바꼭질을 하는 듯하다. 도착한 위곡리마을 일주일 사이 한층 더 가을의 향기가 짙다. 우리 회원님들은 이곳 저곳 찰칵! 마을 길 옆에 소박하면서도 예쁜농가들, 그 옆에 아담한 장독대가 반짝이고 작은 텃밭에서는 싱싱한 채소들과 곡식들이 막바지 수확을 기다리고 그 주변을 코스모스와 국화꽃 메리골드등이 담장을 자처하며 수줍은 듯이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조그만 언덕위의 빨간지붕을 가진 소박한 집은 마을의 상징처럼 보였고 흐르는 물소리에 아래를 내려다보자 냇물이 '어서와~ 우리마을은 처음이지' 하며 인사를 한다.
시간이 지나자 점점 구름과 안개가 걷히더니 햇빛이 온 세상을 비치자 맑고 깨끗한 마을이 한 눈에 들어왔다.
높고높은 파란 하늘 아래에 먼 산과 울창한 커다란 산이 고운색으로 갈아입고 떡하니 버티고 있었다.
모든 풍경들은 다음 계절을 준비하느라 소리없이 분주하게 바람과 햇빛에 도움을 청하고 우리들을 다음에도 오라고 손짖한다. 동네 주민께서 화가선생님들이 오셨다고 반겨주었고 급한 용무가 있으면 자기집에서 보라고 하셨다.
선뜻 베푸시는 마음과 정에 큰 감동을 받았다. 순간 부모님이 생각났다. 조금 걷다보니 넓은 밭에 코스모스 꽃이 자작나무와 어우러지게 있었다. 우리들은 고운색으로 차려입은 마을 곳곳에 자리를 잡고 지금 이순간 스쳐 지나가는 모습을 아쉬운 마음으로 화폭에 열심히 담아냈다.
정신없이 풍경을 담다보니 어느 순간 출출함을 느꼈다. 점심은 고갈비(생선구이)와 김치찌개로 맛있게 먹고 천천히 위곡리 마을을 둘러보았다. 벌써 추수를 해서 한곁에 쌓아놓은 곡식들과 나무에는 열매를 다 따지 않고 조금남겨 위태롭게 매달려 있는 열매들을 겨울새들이 주위를 맴돌며 인사를 하듯 지저귄다.
오후에 화폭에 담은 가을정취를 감상하며 앞으로 다가올 정기전 작품이야기며 소소한 담소를 나누면서 감성충만한 하루를 마무리하였다.
오늘도 우리 회원님들 덕분에 또 다른 추억을 쌓은 하루였습니다.
10월의 마지막주인 30일에 환절기 건강조심하시고 멋진 모습으로 갈대가 아름다운 '용인 백암리'에서 봬어요~^^
* 참석 명단(존칭 생략)
고문 - 한필균
자문 - 최종철
자문 - 김남훈
회장 - 박미애
박세춘 류영선 김도예 이진회 정홍구
권용훈 최준환 이 복 김영희 박경란
백용준 남갑진 신정숙 김성귀 윤숙자
송경숙 서영숙 정귀덕 이치순 김조묘
김동선 편원득 윤영인 지송자 박명준
이동섭 (30명)
* 찬조(존칭 생략)
권용훈 - 10만원
김영희 - 귤 2박스
귀한 찬조에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첫댓글 이진회 재무님 수고가 많으시네요!
정성드려 현장에서의 느낌을 잘 설명하며 글도 좋으십니다"
제가 안밖으로 바쁜 일이 많아 야수회 나갈 여유가 없어 아쉬운 마음 가득 합니다.
건강하시고~화이팅하세요~*
권선생님 건강하시죠? 종강전까지 한번 뵙고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