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줄처럼 뒤엉킨 비밀과 거짓 - 나이브스 아웃(knives out)

[바람숲]

22년 12월에 보려고 찜해 놓았다가 
아무래도 내 취향이 아닌 것 같아 계속 미뤄두었던 영화.
 
그런데 얼마전 JTBC 방구석 1열에 게스트로 나온 황석희 번역가가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나이브스 아웃(1편)과 써치"라고 대답하더군요.
아, 그 사람이 좋다고 하는 영화라면 괜찮겠군, 생각하면서 찾아서 보았어요.
추리하면서 보는 재미가 있네요.
(영화 초반에  할란이 어떻게 죽었는지가 이미 나와서 약간 반감의 요인은 되었지만)
 
 

 
인적이 드문 교외의 대저택에서 85세 생일날 숨진 채 발견된 베스트셀러 추리작가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영화.

85세 생일, 온 가족이 모여 할란의 생일을 축하하지만, 
다음날 아침 가정부 프란이 목을 긋고 자살한 할란의 시신을 발견합니다.
유능한 사립탐정 블랑(다니엘 크레이그)이 의뢰를 받고 이 저택에 찾아오면서 사건은 해결되는 듯하지만,
가족 모두에게 살해의 동기가 있고, 사망 원인에 대한 엇갈린 정보가 난무하면서 사건은 다시 미궁에 빠지지요.

 
낡은 타자기 한 대로 시작해, 지금까지 수많은 작품을 히트 치면서 자신만의 미스터리 유니버스를 완성한 대작가 할란 트롬비.
그는 85세 생일을 일주일 앞두고 유언장을 수정하였습니다.
인생이란 '자기 의지로 세상을 개척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할란은
자신에게 들러붙어 돈을 받아가는 자녀들이 자립하여 살아가면서 각자의 인생을 찾기를 바랐으므로 유산을 한 푼도 물려 주지 않기로 결심했고,
 
생일 파티가 끝난 그 날 공교롭게 주사약을 혼동한 마르타의 실수로 10분 후에 죽게 되었죠.
자신이 이렇게 죽으면 마르타가 살인자가 되어 애초에 자신이 생각했던 모든 것이 깨어질 것이라고 생각해 
할란은 자살을 선택합니다.
 
그 후의 일은, 상상한 그대로입니다.
모든 재산이 간병인 마르타에게 넘어가자 가족들은 이성을 잃고 본색을 드러냅니다.
 
아버지의 재산으로 배불리 먹고 살았던 가족들은 하나 같이 쓰레기 같은 행동을 하고
공공연히 가족이라고 말했던 마르타를 모욕하고 협박하고.
 
어느 세계나, 어느 세상이나 돈 앞에서는 추악해지기 마련이네요.
 
* 미스터리 추리극이라고 방송에서 떠들썩했던 이 영화.
근데 찬찬히 감상해 보니 쫄깃한 맛은 좀 부족한 느낌.

[산초]

저도 이거 재미있게 봤어요.
전 사립탐정의 역할이 좀 미약했다고 느꼈어요.
모든 게 할란의 계획대로 맞춰져야 하니 그럴 수밖에 없었겠지만요.
암튼 이 영화의 백미는 각양각색 욕심덩어리를 묘사한 나머지 사람들이죠.

[바람숲]

아무래도 추리의 맛은 좀 덜했어요. 감독이 각본 썼다는 것도 놀라웠어요.

[happycountry]

제 취향의 영화
작가가 주인공이고
추리극

긴장감은 조금 떨어지지만 저도 재미있게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