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일 첫날...
어깨 아파 강제 휴가 중인 아내와 함께 투표를 마쳤습니다.
총선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이라는 뉴스를 증명하듯..
제법 많은 분들이 투표소에 연신 드나듭니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저도 한 때 투표를 외면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나의 한 표가 그 어떤 것도 바꿀 수 없다는 무력감(?)이었지요.
그러나 이제는..
내가 던진 표의 향방과 다른 결과가 나오더라도...
표를 던지는 행위가 갖는 의미와 영향력을 알게 된 후로는 투표일이 기다려집니다.
이 세속 사회가 운영되고 흘러가는 방식에...
하나님께서 투표를 사용하신다는 믿음 아니더라도...
이 사회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작은 책임을 다한다는 것만으로도...
그리스도인이 취해야 할 가치가 충분합니다.
플라톤은...
'정치를 외면한 가장 큰 대가는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에게 지배를 당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일갈했습니다.
투표는 그 결과를 떠나서...
우리가 이 사회와 국가의 주권자임을 만천하에 알리고...
그 주권을 대행하는 이들에게는 그들의 본분이 무엇인지 잊지 않도록...
각인시키는 중요한 일입니다.
고단한 일상을 살아가는 성도들께...
시간을 내어 투표소를 찾으라는 권면이...
부디.. 사치스럼움이 아닌 사명감으로 들리길 소망합니다.
소중한 한 표... 꼭 행사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