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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바야시 유카 소설. 잔인한 살인 사건 뉴스를 접할 때마다 한 번쯤 드는 생각이 있다. '피해자는 처참하게 목숨을 잃었는데 가해자는 왜 법대로 처벌해야 하지?' '피해자가 당한 대로 가해자를 똑같은 고통으로 응징해야 하지 않을까?' <저지먼트>는 바로 이러한 생각, 즉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동해보복법을 현실적으로 재현한 소설이다.
작가는 복수라는 무거운 주제를 통해 독자한테 생명의 가치와 삶의 의미 그리고 인간이란 존재에 대해 묻고 있다. 이 책은 '저지먼트'로 제33회 소설추리 신인상을 받고, '사이렌'은 제69회 일본 추리작가협회상 단편 부문 후보에 선정되었다.
이 책의 화자, 도리타니 아야노는 복수집행자를 보호하고 집행하는 현장을 감찰하고 상세한 보고서를 작성하는 역할을 맡은 ‘복수감찰관’이다. 그녀는 복수의 현장에서 불량소년 그룹에 납치되어 잔혹한 고문을 받다 살해당한 소년의 아버지(사이렌), 가정 내 문제로 말미암아 친정어머니를 친딸에게 살해당한 여성(보더), 묻지 마 살인 사건의 피해를 당한 세 명의 유족들(앵커), 영적 능력이 있다고 자처하는 신흥 종교 단체의 여교주에게 외아들을 살해당한 이혼녀(페이크), 친엄마와 내연남에게 학대당해 아사한 여동생의 복수를 결심한 열 살짜리 소년(저지먼트)의 복수집행을 곁에서 지켜본다.
피해자가 당한 똑같은 방법으로 응징할 수 있는 ‘동해복수법’이 제정된 세상에서, 피해자와 유족들의 억울함은 풀어질 수 있을까? 그들에게 복수한 후에 남은 것은 무엇일까? 과연 그 결말은 어떻게 끝을 맺을까?
저지먼트-복수를 집행하는 심판자들, 고바야시 유카, 이영미, 양장본, 296쪽, 190*130mm, 13,000원, 예문아카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