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아이의 사회성 문제
안녕하세요. 전 25개월 여아를 둔 엄마입니다.
더 어려서는 아이가 낯을 많이 가렸고, 지금도 어린이집 친구들을 밖에서 보면 제 뒤로 숨고 많이 부끄러워합니다. 올해 7월부터 어린이집을 보내기 시작했고, 처음에는 잘 적응하는가 싶더니, 요즘은 어린이집에 가지 않으려고 아침이면 자는척을 하거나, 이리저리 피해 다닙니다. 집에서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잘 노는데, 어린이집에서는 아이들 놀이에 함께하지 못하고, 혼자 멍하니 앉아 있거나 누워있거나 하구요. 점심땐 밥도 제대로 먹지 않고, 자려고 한다네요. 다른 또래들과 놀이에서도 저희 아이는 있는 듯 없는 듯 굉장히 조용하고 얌전합니다. 의욕도 없어보이구요. 지금 배변훈련 중인데, 집에서는 변기에 쉬도 잘하고 하는데, 어린이집에서는 오전 내내 소변을 참고 낮잠 잘때 기저귀를 채우면 그제서야 기저귀에 소변을 본답니다. 어린이집에서는 한 번도 변기에 쉬를 해본 적이 없고, 계속 참는답니다. 엄마랑 노는 건 아주 즐거워하고, 엄마랑만 놀려고 하구요. 제가 직장맘이라 저녁에 잠깐 놀이를 함께 하는데 그때는 저를 꼼짝도 못하고 옆에 두려고 합니다. 아이가 예민한 성격이라 그런건지, 엄마가 어떻게 케어해줘야 하는지, 나중에 사회성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런지, 조언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내년엔 좀 더 큰 어린이집으로 옮길까 하는데요. 아이가 더 큰 어린이집으로 옮겨가면 적응하는데 더 힘들어하고 불안해 할 것 같아 걱정이 됩니다. 또래가 없더라도 지금 다니는 소규모 어린이집에 계속 두는게 나을런지 고민이네요.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아이를 양육하시면서 일까지 하시는 와중에도 아이랑 놀이를 해주시고 세심하게 양육하려고 노력하시는 어머님의 모습에 지지를 보내드립니다. 어머님의 말씀대로 아이가 예민한 기질을 가진 아이인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또 부끄러움이 많은 편이고 어린이집 적응에도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어서 앞으로의 사회성도 많이 염려가 되시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어머님께서 어린이집을 옮기는 것을 두고 가장 걱정이라고 하셨는데 어머님께서 염려하시는 것과 같이 아이가 익숙한 곳에 다니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래가 없기 때문에 염려하시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비교적 안전한 방법으로 유치원으로 옮기는 방법 중 하나는 유치원에 가기전에 어머님께서 같이 다니는 친구를 꼭 만들어주시는 것입니다. 아이를 집에 초대해서 같이 놀거나 자주 만나서 익숙한 친구가 있으면 유치원으로 환경이 변화가 되더라도 아이가 안정감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어머님의 글로 미루어 보아 사회성에 어려움외에도 긴장과 불안이 높은 측면이 보이는데 이에 대해서 모- 아 애착평가를 통하여 아이의 정서를 알아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에 가까운 상담센터에 내원하시면 더 많은 도움을 받으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유아의 친사회적 행동을 위한 방법
-아이가 다른 아이들과 놀 때 가까이 있어 주면 아이들이 차례를 바꾸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 끼어들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차례를 바꾸는 것이 중요한 이유에 대해 이야기하십시오.
-아이의 도움이 되는 행동을 격려하고 아이가 그것을 보면 칭찬해 주세요. 예를 들어 '저 담요 좀 건네주시겠어요? 감사합니다. 정말 도움이 됩니다!'
-다른 사람의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십시오. 이것은 자녀가 다른 사람들에게도 감정이 있고 이러한 감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자녀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야기하십시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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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헌출처
1)Carlo, G., & Padilla‐Walker, L. (2020). Adolescents’ prosocial behaviors through a multidimensional and multicultural lens. Child Development Perspectives, 14(4), 265-272. https://doi.org/10.1111/cdep.12391.
2)Huber, L., Plötner, M., & Schmitz, J. (2018). Social competence and psychopathology in early childhood: A systematic review. European Child & Adolescent Psychiatry, 28(4), 443-459. https://doi.org/10.1007/s00787-018-1152-x.
3)Schmerse, D., & Hepach, R. (2021). How socialization goals and peer social climate predict young children’s concern for others: Evidence for a development shift between 2 and 4 years of age. Social Development, 30(1), 239-257. https://doi-org.ezproxy1.acu.edu.au/10.1111/sode.12478.
4)Shi, Q., Ettekal, I., Liew, J., & Woltering S. (2021). Predicting differentiated developmental trajectories of prosocial behavior: A 12-year longitudinal study of children facing early risks and vulnerabilities. International Journal of Behavioral Development, 45(4), 327-336. https://10.1177/0165025420935630.
5)Spataro, P., Calabrò, M., & Longobardi, E. (2022). Prosocial behaviour mediates the relation between empathy and aggression in primary school children. European Journal of Developmental Psychology, 17(5), 727-745. https://doi.org/10.1080/17405629.2020.1731467.
*사진출처: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박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