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째 내리는 눈과
연일 대설주의보로 교통이 막힌다는 뉴스
눈 내리는 중심인 계룡산으로
정맥길을 걸어야 하는 처지라
살짝 걱정이 되는 찰나에
중부지부님들의 걱정어린 연락이 온다.
쌀개능 쪽은 암릉구간이라 눈이 많이 쌓인
현 시점에서는 산행이 어렵고
로프도 눈속에 묻혀서 얼어있을것 같다고...
도움주신 중부지부 호야님, 팔개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ktx타고 내려오면서 통화하고
집에와서 밥먹으면서 일정 조율하고
부랴부랴 대체 산행코스를 찾는다.
호남정맥쪽은 폭설로 인해 산행이 불가능 하고
낙남길을 지리산이 전면통제라 출입이 안되고
어쩔수없이 낙남정맥 2구간을 걷기로하고
급하게 세부일정을 잡아서 정맥밴드에 공지하고
버스기사님께도 연락을 취하고
어렵게 낙남 2구간 시작합니다.
낙남정맥 2구간 산행 참석자 : 11명
뛰어갈거다대장님
mind님
돌도사님
산꾸니님
폴라리스님
와이투케이님
가이드님
카펜터님
선바위님
악다구니님
joon..
산행날자 및 시간 :
2022년 12월 24일 10시 40분 ~
2022년 12월 25일 16시 00분 (29시간 20분)
산행거리 : 75km
산행코스
- 선덜재 - 실봉산 - 봉전고개 32km
- 무선산 - 귀룡산 - 무량산 - 봉대산 - 양전산 - 백운산 - 천황산 - 추계재 24km
- 무량산 - 철마산(빽) - 천왕산 - 학남산(빽) - 백운산 - 성지산 - 덕산 - 배치고개 19km
선덜재에서 단체 인증을 하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지리산과 멀지 않은 이곳 선덜재
천왕봉과 지리능선이 하얗게 변해있다.
부러움 반 아쉬움 반
아쉬움 한가득 안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선덜재 좌측의 낙남정맥 마루금으로 올라갑니다.
하얗게 변해있는 지리산의 설경모습에
다들 사진찍느라 바쁘고...
이 계절이면 어디든 마찬가지겠지만
낙옆이 가득한 길을 걷는 운치도 있고
곁봉이 없어서인지 오랜만에 다들 함께
이야기하며 걷는 여유로움도 있고...
멀리 앞에 보이는 유수교
가화강의 강폭은 50여미터는 넘어보인다.
누군가 이런 얘기를 한다.
가화강이 지나가니까 산자분수령의 원칙이
다 무너졌고 그러므로 낙남정맥의 끝은
여기 유수교가 아니냐고....
사실은 이렇습니다.
낙동강 유역의 다목적 땜인 남강땜이 건설되면서
진양호가 형성되었고 진양호의 수문을 열어
물을 방류 할 경우 아랫쪽 마을이 홍수가 예상되어
대안으로 또 하나의 물줄기를 인위적으로 만들어
사천만으로 흘려보내 가화강을 만들었으며
그 여파로 낙남정맥 길을 잘라놓았으며
그 자리에 유수교가 자리하였다.
가지치기에 열심인 과수원을 지납니다.
한, 두개씩 매달려있는 얼어붙은 감은
별미중에 별미이고...ㅎ
아기자기하고 낮으막한 야산들이 즐비하고
곁봉이 없어서 1구간이 끝날때까지
다들 함께합니다.
1구간에 있는 유일한 봉우리인 실봉산
가이드님 본인 시그널 걸어두고...
멀리 진주시 시내가 보입니다.
낙남길은 진주시내 옆을 지나갑니다.
때론 mind님이 앞에 서고...
선두와 후미의 개념이 없는 10차 정맥팀
누구나 앞에 서고 뒤로 빠지고...
가시넝쿨로 우거진 화봉산을 지납니다.
이렇게 고속도로 하부 굴다리도 통과하고...
대나무밭도 지나고...
야트막한 산정에서 일몰이 다가와 옵니다.
카펜터님 선두로 올라오고...
와이투케이님
옆에서 지켜보던 따라쟁이 가이드님도...
악다구니님
돌도사님
산꾸니님
지는 해를 등지고 걸어갑니다.
먼저가서 자리잡고 사진 찍느라
폴라리스님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1차 지원장소인 봉전고개에 도착했습니다.
차안에서 떡국곰탕으로 저녁을 먹습니다.
해발은 얼마안되지만 약간 까칠한
무선산 오름길입니다.
돌장고개를 지나 귀룡산으로 향합니다.
부련이재 방향으로...
귀룡산을 지나갑니다.
산꾸니님과 폴라리스님 곁봉인 희망봉과
장령산 잡으러 출동합니다.
이후 추계재 도착 후 1시간 이상 지나서
얼굴을 볼 수 있었습니다...ㅎ
왕복 8km네요.
가이드님 어김없이 시그널 작업 중
무량산에서 잠시 쉬고...
봉대산 정상입니다.
추워서인지 다들 뒤도안보고 지나갑니다.
정맥길 중간에 낙남정맥 안내판이 있습니다.
추운데 아무것도 필요없어. 빨리 가자!
양전산을 휘리릭 지나갑니다.
바람이 불지 않는 곳에서 간식 시간을 갖고
잠시 쉬었다 갑니다.
휀스 위에 붙어 있는 부련이재 안내판
백운산!
너 좀있다 보자?
지금은 대곡산과 이름을 나눠쓰고 있지만
조금 더 가면 뒤에 백운산이 또 있으니까....ㅎ
왠지 이름만으로 왜색이 느껴지는 천황산
우리의 고유 이름이길 바라면서...
추계재(가리고개)에서 차량에서 푹~~ 쉽니다.
쉬긴 쉬었는데...
차안에 있는 물이 얼어있었고
영하 10도의 추위는 생각 이상입니다.
해가 뜰때 쯤 일어나서 장국밥으로 배를
채우고 무량산으로 향합니다.
무량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뛰어 부산지부장 겸 클럽산대장님과 곁봉인
철마산을 잡으러 와룡지맥길로 향합니다.
계속 내리막길이어서 지도를 보니 ㅋㅋ
이길이 철마산 가는길이 아니네요.
지도를 보고 통영지맥길로 향합니다.
겨울이어도 가시나무와 잡목이 많이 있습니다.
철마산 도착합니다.
철마산 정상에서 주변 조망도 감상합니다.
천왕산 정상입니다.
후미조 두 사람만 빼고 단체샷 찍고...
개별 사진도 찍어야겠죠.
돌도사님
산꾸니님
카펜터님
mind님
선바위님
두번째 정맥길이라 아직도 힘드나 봅니다.
조금만 더 같이 하시면 편안해질것 같습니다.
와이투케이님
천왕산에서 바라본 고성 앞바다
천왕산 전망대에서 뛰어대장님
유튜브 방송하느라 바쁘고....ㅎ
백운산 가는 길 중간 중간에 멋진 풍경을
감상 할 수 있는 장소가 즐비합니다.
큰재로 내려섭니다.
뛰어대장은 보이지않고 처음부터마음먹고
작정했던대로 학남산으로 향합니다.
벌목지대도 만나고...
갔다 오는 길이 순탄치 않았습니다.
바쁘게 뛰어서 백운산에 도착합니다.
전화 통화하니 선두조는 성지산을 지났고
중간조는 성지산이 눈앞이라고 하네요.
이때부터 뛰기 시작합니다.
부지런히 성지산을 오르고...
달리기 좋은 덕산 가는길
부지런히 뛰어갑니다.
낙남정맥의 중간지점인 배치고개로 하산하여
오늘의 산행을 마감합니다.
이후 고성군 회화면 배둔으로 이동합니다.
배둔에 있는 목욕탕에 들러
추위에 얼어붙었던 몸도 풀어주고
맛집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맛있는
두루치기집으로 이동하여 된장찌게와 함께
쏘맥으로 피로를 씻어냅니다.
계룡산 만큼은 아니겠지만 추운 날씨에
산행하느라 다들 고생많았습니다.
그나마 바람이 별로 안 불어서 산행하기에는
괜찮은 조건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언제나처럼 계절에 맞춘 음식준비에
산행 중 유튜브 찍느라 바쁜 뛰어대장님
항상고마운 마음 잊지않고 있습니다.
다음구간은 쌀개봉을 지나 갈 수 있을지
실시간 검색 내지 현장을 방문하던지 해서
금남 졸업산행을 진행 할 지 여부를
결정하겠습니다.
만약 금남졸업이 불가능하면 호남길을
먼저 걷고 그후에 금남길을 걷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산행하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첫댓글 고생 많으셨습니다....^^
산행지 변경은 아주 잘 하신 결정입니다.
아직 가야할 맥길이 천지삐까리 인데
계절에 맞게 선정하셔서 가시면 안전하고 즐거운 맥길이 되리라 생각 됩니다.
무량산(대곡산)이 통영지맥과 와룡지맥 분기점 맞습니다.
와룡지맥 한다고 올 5월에 들린적 있는데
통영지맥을 아직 안했으니 또 가야겠네요(아이 좋아라)
일요일 저는 함양에 있었습니다.
근데....이거 너무하시는거 아닙니꺼 ㅋㅋ
푸바님 연비지맥 2구간 하셨데요.
멀리서 함양가지 산행하러 왔는데
20키로 정도 하면 본전 생각 안 나는지 몰라...ㅎ
시간되면 쌀개봉 함 가볼까 생각중입니다.
뭐든 마무리하고 다음으로 넘어가야 마음이 편해서...
와룡지맥은 통영지맥과 묶음으로 하면 좋을 것 같은데
너무 욕심만 앞서나요?
ㅌㄹ ㄱ 1위 푸바님 별 신경도 안쓰면서...
@joon 쌀개봉 가실거면 관암지맥 한바리 하세요..ㅎ
트랙상으로는 28km 지만
체감은 50 키로로 느껴졌습니다.
산행 시작부터 눈이 얼마나 많턴지 삼봉산 오르내림 구간은 허리까지 빠지는 곳도 있고
삼봉산 하산길 급경사에서 떼굴떼굴 굴러 내려왔당께요..ㅠㅠ
그나마 지안재 이후로 눈이 조금 있어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바지 튼튼한넘으로 입고 가세요^^
통영지맥도 가시밭길 올시다 ~~ㅋㅋ
@뛰어갈거다(부산) 몸땡이가 가죽이라 괜찮어유~ㅎ
산행지 변경한 낙남정맥2구간 눈은 별로 보이지 않는군요
겨울철 장거리산행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정맥팀 무탈한 발걸음 이어가시길 기원합니다
눈이 아예 없는 곳으로 산행을 같습니다.
멀리 지리산 천왕봉에 쌓여있는 눈만 봤지요.
장거리 산행을 격주마다 하는것으로 생활하다보니
모든게 여기에 맞춰줘 편안한것 같습니다.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계룡에서 지리 언저리로 기시는길이 너무 편안해 보이네요
저도 내년에 이길을 지나야하는데 설경 좋은날 꿈꿔봅니다.
수고로운 걸음 잘봤구요 올한해 감사드립니다
여럿이 함께 걷는다는게 참 행복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고 즐거움도 함께 공유하면서
때론 부리나케 달려보기도 하였지만
서로가 상대를 위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있기에
힘든 정맥 산행 길이 즐겁지 않나 생각합니다.
올 한해 많은 걸음 하시느라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저는요, 엄살×허풍잉께 저한테 물어보심 일년내내 계룡 못 넘어유.
망원경 하나 장만허슈.
새해에도 전원 무탈하게 제삼리의 심장이 되어 정맥길 이어가시길요.
게룡산은 눈과 얼음이 없어야 넘을수 있을것 같은데
아무래도 호남길을 먼저 끝내고 꽃피는 봄에
방문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내년에도 중부지부의 활기찬 모습 기대합니다.
오랫만에 설경을 기대하면서 걱정반 기대반으로~~
그러나 눈이 넘 많이 와서 코스 변경이라네요 ㅎ
설경을 못 보는 아쉬움보다는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낙남정맥 2구간 ᆢ8차 정맥때 밤 줍는다고 알바하면서 걷던 생각도 나고ᆢ
선두분들 겹봉 찍고 오시니 후미팀이 선두가 되어서 나름 즐기면서 걷는 것도 재미있고 함께 하시는 분들이 모두 좋은 분들이라 서로 배려를 하시니 함께하시는 분들께 감사한 맘 전합니다~
낙남정맥 2구간 모두 수고 하셨습니다 ~^^
나도 설경은 좋아하고 정말 가고 싶은데
계룡산 암릉 구간의 눈과 얼음이 복병이었네요.
호남길에서는 설경을 맘껏 구경하고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번 낙남길의 등산트랙이 8차때와 다른것을 보니
나도 밤줍는 무리에 끼어 알바를 했나 봅니다....ㅎ
선두가 후미를 배려해 주고
후미가 선두를 배려해 주는 이 모습이
우리팀의 최대 장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낙남 2구간 산행하느라 수고하셨고
다음 호남길 즐겁게 걸어요.
난 큰재에서 접는줄알고 앗싸하고 도로 따라 내려 갔다가ᆢ마인드님께 전화 드렸더니 아직 6키로는 더 가야 된다해서 아랫도리 풀리가 몇번을 퍼지고 덕산에 올랐다요 ㅠ
그래도 탁월한 선택으로 안전하게 즐기다 온거 같아 큰 다행이라 생각됩니다 ㅎ
큰재에서 학남산을 같이 갈 줄 알았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안와서 결국 혼자 갔다는....ㅎ
곁봉 땜에 후미에서 혼자 늦게 가니까 미안해서 열심히 뛰느라 덕산 오름길이 하나도 안 힘들었음....ㅋ
다음 산행때 또 봐요.
추운날씨에 장거리산행 하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많은 사진들도 잘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새해에도 항상 안산즐산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