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비야 여행4 - 히랄다탑에서 내려와 파티오 예쁜 알카사르 왕궁을 보다!
10월 14일 세비야 대성당 에 부설된 히랄다 탑 La Giralda 은 높이 100m 로 12세기말
이슬람 시대 에 지어진 것으로 원래 모스크 의 첨탑인 미나레트 였다고 합니다.
전망대 가 있는 높이 70m 까지는 이슬람 양식 으로 건축되었고... 후일 그 상층부 는
가톨릭 교도 들이 덧붙였다고 하네요?
탑 정상에 신앙의 승리 를 상징하는 청동 여신상 이 바람에 의해 돌아가기 때문에...
히랄다 ( 풍향을 가리키는 닭 ) 탑이라 불린다고 합니다.
석양 무렵 탑에서 바라보는 전망 은... 하얀 지붕 위로 지는 불타오르는 해 를 볼 수
있어 아름답다지만,
우린 그때까지 여기 히랄다 탑 에 있을수가 없으니..... 그만 탑을 내려옵니다.
그러고는 대성당 맞은편에 보이는 14세기에 페드로 1세 가 무데하르 양식 으로 지은
궁전인 알카사르 Real Alcazar 왕궁 으로 7.5유로를 내고 들어갑니다.
견고해 보이는 돌 성벽 에 문은 붉게 칠했는 데, 정면에는 왕관을 쓴 사자 가 십자가
를 든 스페인 왕실의 문장 이 새겨져 있습니다.
왕궁의 전면부 인 파티오 Patio de las Doncellas 의 아랍풍 의 세밀한 장식 과
술탄의 침실 이며 대사의 방등에 보이는 채색 타일 이 참으로 예쁩니다!
서기 622년 마호멧 헤지라 이후 661년 우마이야가문 다마스커스 총독 무아위야 가 정통
칼리프 알리에 대해 반란을 일으켜 우마이야왕조 를 세운후 사방으로 세력을 확장하니...
711년 모로코에서 바다를 건너 게르만족 서고트왕국 을 멸망시키고 스페인을 차지합니다.
피레네산맥 넘어 프랑스로 진격했으나 투르에서 프랑크왕국에 패한후 반란으로 망하는데
시리아의 왕조가 바그다드에서 일어난 압바스왕조에 망하자 왕자 아브드 알 라흐만 1세
가 스페인으로 도망쳐서.... 756년에 코르도바에 왕국을 세우니 후우마이야 왕조 입니다.
아브드 알 라흐만 3세 는 피레네산맥에 기독교 소국인 레온과 카스티야국을 복종 시켰으나
이후 기독교도들은 국토회복을 위한 레콩키스타 를 실시해 톨레도 를 점령하고 남하해
1236년 코르도바를 함락 하니 이슬람 사원과 왕궁 은 가톨릭성당과 왕궁 으로 비뀐 것이라?
알 카사르왕궁 의 천장이며 인형 파티오 는 예전에 본 그라나다 의 알람브라 궁전과 자매
로 불릴 정도로... 매우 닮았으며 또 장식들이 뛰어나 보입니다.
그 밖에 콜럼버스의 산타마리아호의 모형 과 카를로스 1세 가 튀니스를 정복 하는
거대한 태피스트리 를 바라 봅니다.
당시 콘스탄티노플의 오스만 투르크 가 서진하자 베네치아 해군 은 사력을 다해 막고
있었는데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카를 5세 는 어머니로 부터 상속받은 스페인 을
카를로스 1세 로 다스릴 때인데 오스만 투르크 보다는 아프리카에 알제리와 튀니지 에
있던 이슬람 해적 세력들을 소탕 하는데 열을 올렸으나 성공하지는 못합니다?
또 거실의 벽 에는 근대에 들어와 스페인 왕실의 여러 왕 들의 모습이 보이는 데,
문장 또한 세련되어 보이네요?
하지만 그보다 내 눈에 더 뛰는 것은 벽 마다 아랍풍의 사방팔방 무늬 가 어찌나
아름다운지....
또 벽이며 계단 에 연속하여 이어지는 컬러풀한 무늬 들을 보느라..... 정말 가슴이
설레는 그런 느낌 을 받습니다!
그러고는 회랑 을 따라 옆 건물로 들어서니 천장과 벽 에 또 아름다운 무늬와 장식 이
이어지는데..... 아마도 카를로스 5세 궁전 일러나?
이어지는 거실에서 방으로 들어가는 문 위에는 마치 아라비안 나이트 로 빠져
들어가는 착각에 황홀함 을 느낍니다.
또 천장이며 다른 벽들이 연속하여 나타나는데, 그 무늬 를 하나하나 보느라니...
가히 숨이 막힐 정도로 예쁩니다!
어쩌면 저런 기하학적인 무늬 를 생각할수 있을까? 이슬람이 우상을 배척 하다 보니
저런 무늬 가 나오고 가톨릭 스페인 왕궁이 그걸 차용한 것일러나?
그러고는 문을 나가니 아!!! 거기 아름다운 정원 이 펼쳐지는 데, 그라나다의 알람브라
처럼 바닥에 작은 연못 을 파고 거기 비치는 왕궁의 모습 이 참 신비롭네요!
조금 걸어 들어가 맞은편에서 건물을 바라보노라니 낯이 익은 것이.... 그라나다
의 알람브라 궁전의 모습 과 유사한데 그 보다는 좀 더 화려해 보입니다.
왕궁쪽이 아니라...... 여기 정원 쪽에서 바라보는 궁전 천장의 물결치는 예쁜
무늬 도 가히 일품이라!!!
이 사람들은 어째 이렇게도 아름다운 왕궁 을 지을 생각을 다 했던 것일까요? 이슬람
무어인 들이 수백년간 지배하던 땅에.....
유럽 가톨릭 스페인 이 들어오니.... 그 양식들이 혼합 되어 이리도 묘한 무늬들 이
나오는 것일러나?
그러고는 벽이며 바닥에 여러 모습으로 만들어진 예쁜 타일 들을 천천히 감상하며
드디어 정원 으로 들어가니 수백년 이상 묵은 노송 들이 반깁니다.
그리고 남국의 나라 답게 야자수 나무가 치솟아 있고 베르사이유 풍 으로 잘 다듬
어진 수목들 을 구경합니다.
여기 벽에 붙인 무늬 가 아름다운 건물과 수목이 어우러진 연못 에서 한 젊은 남녀가
키스를 나누기 직전의 모습 이 또 보기에 좋네요!
정원 을 한바퀴 돌면서 보니 여긴 코르도바 알 카사르의 정원 보다는 그라나다 를
닮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