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 통한의 시간은 얼마나 집요하게 반복되고 있는가.
80만원 벌금 때문에, 수배가 내려지고
여권이 나오질 않고
이주전에는 통장이 압류 되었다는 통지가 왔다.
고작 80만원 때문에도 그런데,
손배가압류로, 회사에서 국가에서 청구한
수십억원은 도대체 어떻게 견딜 수가 있을까.
돈으로 사람을 굴복 시킬 수 있는가.
절대 그렇지 않다.
80만원을 못구해서가 아니다.
국가에는 1원 한장도 낼 수 없다는
그리고
하루하루 말라가는 김득중에게 뭐라도 도움이 되길 바랬던
그 마음을 함께 알길 바랄 뿐이다.
언제나 그렇듯,
자신을 바치는 삶 이야 말로 예수의 삶이라 믿었던
신부님을 생각하며
비어있는 공방과 비어있는 미사제대를
김득중이 버티는 것 처럼
우리도 하루 버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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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늘 희망버스 벌금 노역에 들어 갑니다.
지난 2011년 한진 중공업의 정리해고에 맞서
크레인 농성중이던 김진숙을 지원하고 함께 해야 겠다는 마음에 저도 희망버스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벌금 80만원을 선고 받았습니다.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함께 지키자는 연대가 죄가 될 수 없기에 벌금을 내지않고 버텨 왔습니다.
전직 두 대통령이 감옥에 가고 많은 사람들의 피눈물어린 외침이 헛된 것은 아니었다는 생각도 합니다.
그런데, 쌍용자동차 김득중 지부장은 네번째 단식을 하며
회사의 해고자 복직 약속을 지키라고 위태롭게 하루를 버티며 오늘 25일째가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수난을 기억하는 부활을 앞둔 오늘.
쌍용자동차 김득중을 기억하며 기도 하겠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이것 뿐입니다.
제주도 남쪽은 부쩍 따뜻해 벚꽃이 피고 있습니다.
걱정마시길
2018년 3월 25일
문정현신부"
![](https://t1.daumcdn.net/cfile/cafe/9972F4505ABC6EA11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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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3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