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다른 글에서, 추후에 엘비스 프레슬리가 제일 흑인의 목소리를 낸 노래를 같이 들어보기로 한 약속을 오늘 지킨다 .
영화 킹 크레올(King Creole)에 나왔던 곡이다. 엘비스가 고등학교도 때려치고 불량배들과 어울려다니는 역으로 나온다. 클럽 사장 여자친구가 사장에게 '쟤 노래 잘한다'고 하자 사장이 엘비스를 불러서 '니가 그렇게 노래 잘한다매? 여기서 당장 불러봐'라고 한다. 노래 잘 못부르겠지라고 지레짐작하고 개망신을 줄 의도로. 그러나 결과는...
이-야우!
야레야레. 상대는 'The King' 이라구...
이 와중에 뒤에서 흑아재 한손으로 트럼펫 연주 간지.
"Trouble"
If you're looking for trouble
You came to the right place
If you're looking for trouble
Just look right in my face
I was born standing up
And talking back
My daddy was a green-eyed mountain jack
Because I'm evil, my middle name is misery
Well I'm evil, so don't you mess around with me
I've never looked for trouble
But I've never ran
I don't take no orders
From no kind of man
I'm only made out
Of flesh, blood and bone
But if you're gonna start a rumble
Don't you try it on alone
Because I'm evil, my middle name is misery
Well I'm evil, so don't you mess around with me
I'm evil, evil, evil, as can be
I'm evil, evil, evil, as can be
So don't mess around don't mess around don't mess around with me
I'm evil, I'm evil, evil, evil
So don't mess around, don't mess around with me
I'm evil, I tell you I'm evil
So don't mess around with me
Yeah!
가사 중에서 노래의 분위기를 알 수 있는 부분들만 찝어내어 살펴보면,
Look for 는 단순히 찾아다니는게 아니라 갈구하며 쫓아다니는 것을 뜻한다. 언젠가 한국에서 욕 경연대회가 열렸는데, 거기서 1등한 욕이 '벼락을 쫓아다니면서 맞을 놈' 이었다고. 그런 어감으로 looking for trouble은 '(니가)맞고 싶어서 몸이 근질근질하냐'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I was born standing up and talking back은 '난 원래 똑바로 서서 맞받아치는 놈이다(태어나자마자 똑바로 서서 맞받아치기 시작)'는 정도의 의미.
다음에 green-eyed mountain jack은 미국 일부 지방에서 가난하고, 거칠고, 못배운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그런데 엘비스가 그 부분을 부를때 가장 찢어지는 목소리로 부르고 사람들도 제일 열광하는 것으로 나온다. 상황을 번역하자면, 경상도 사람이 경상도 클럽에서 '울 아부이는 문디 걸비씨였다 안카나!' 라고 울부짖으니까 사람들이 환호하는 맥락정도가 될 듯.
영상의 마지막 부분으로 가면, 노래 끝나니까 클럽 사장이 '그냥 내가 찌질했네'라며 쿨하게 사과함.
알고보니 사장 순둥이. 혹은 그냥 여친 앞에서 쿨가이로 보이고 싶었던지도.
종합하자면, 이정도 느낌의 세계관인가? 두릅이도 어렸을때 언니하고 이렇게 싸웠으려나 ㅋㅋㅋ 찍지마! 슈발! 내가 열뻗쳐서 슈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