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학 (계정혜 戒․定․慧)
계율(戒律)․선정(禪定)․지혜(智慧)의 약칭. 이를 삼학(三學)이라 이름.
① 계(戒)는 몸․입․뜻으로 범하는 나쁜 짓을 방지하는 것 불즉불리
② 정(定)은 마음이 산란(散亂)한 것을 일경(一境)에 머물게 하는 것
③ 혜(慧)는 미혹을 제거하고 진리를 증득하는 것.
2023년을 보내며 또 한 해가 간다는 아쉬움를 숨길 수 없네요
지난 해를 돌아보며 불자라면 당연으로 공부하는 기본인 계정혜 3학을 반성과 함께 새삼 살펴봅니다
불자라 하면
불법승 3보에 귀의한 자입니다. 그 뜻은
부처님을 믿음이요
진리인 반야 법을 공부하고
거룩한 스님을 따르겠다는
의지와 존경이 3귀의이지요.
일반 불자는 3보를 새기며 일상 생활을 할 수 있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선지식은 망설임없이 강조합니다.
그런데 좀 더 여유가 있는 불자라면
계정혜 3학을 닦습니다. 3학이란
평소 선은 가까이 하고 악을 멀리 하는 계를 지켜.. 그것을 바탕으로
선정에 들어 산란한 마음을 정리하여 집중되고 맑아지면.. 그런 상태에서
부처님 법인 반야를 깊이 새기고 깨달아..
그것을 실천하여
점점 부처님에 다가가는 거지요.
해서 계정혜 삼학은 도덕인 계(戒 sila), 선정인 정(定 samadhi), 반야인 혜(慧 panna)의 삼박자 구조로 서로 서로가 연결되어 있음을 봅니다.
예를 들어
'색은 무상하다' 고 기억하고 있으면
평소 선행을 열심히 하면서.. 시간을 내어 일상의 마음을 벗어나 선정에 들어 마음을 맑게 가라앉히고..
그 힘으로 '색 무상'이 무엇인지를 세밀히 깊이 몸과 마음으로 관찰하는 겁니다.
혹시 고려 역사에 등장하는 교관겸수나 정혜쌍수라는 말을 기억하십니까?
둘다 불교가 주류였던 고려시대 훌륭한 고승으로 존경받는 의천 대사와 보조국사의 주장입니다
교는 다른 말로 반야인 지혜로 경 공부를 말함이요, 관은 선정의 다른 말임을 알면..
3학의 정혜와 같은데 왜 이것을 새삼 강조하는 걸까요?
계정혜 말은 그대로이지만 고려 시대에는 다르게 이해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지요?
부처님 가르침[교]인 경을 선정의 힘으로 관찰한다는 교와 관이 함께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당연한데
의천대사 시대에는 교학자는 교학에만 열중하고 선정하는 자는 첨선에만 집중하면서 상대를 비판했던 것입니다
그러던 것이 고려 중기에 이르면
이제는 선종이 주류가 되면서 불립문자와 이심전심, 견성성불을 외치며 반야 기록인 경을 무시하고 참선만 고집하니
보조국사는 선정인 참선과 더불어 반야인 경공부를 해야한다는
정혜쌍수를 외치게 되었던 것이지요
그러다 조선조가 들어와 불교를 박해하니.. 불교 공부는 도로아미타불이 됩니다.
반복하면 3학의 선정은 사마타 수행이라 하여
일상적이거나 산란한 마음을 하나로 집중하고
잡념을 사라지게 하는 공부입니다
그리고 혜는 반야라 하듯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혜학은
집중된 마음으로 반야인 법 내용을 관하는 겁니다
21세기는 종교의 자유가 있다는 민주주의 시대입니다.
하여 눈치보지 않고 불자는 불교를, 기독교인은 기독교를 믿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지요.
이와같은 경쟁 시대에 불교가 쇠퇴가 아닌 발전하려면 무엇을 해야하겠습니까?.
불자 스스로 계정혜를 더욱 열심히 공부하여 보다 더 자신있고 당당한 불자가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2024년에 불자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불교인 기도나 참선은 물론 열심히 해야 하지만..
더불어 반야 기록인 경 공부에 더욱 분발해야할 것으로 봅니다.
경이라 하면 초기 경전인 아함경이 있고,
초기대승경전인 반야경으로 금강경과 반야심경, 그리고
대승의 꽃인 법화경과 화엄경으로,
우리가 이미 보아오던 반야가 담겨있습니다.
2024년에 불자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불교인 기도나 참선은 물론
더불어 반야 기록인 경 공부에 더욱 분발해야할 것으로 봅니다.
학습이란 반복이지요.
2024년에도 위에 열거한 반야 지혜가 담긴 경을 올해 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면
그 결과는 스스로 불교에 대한 자신감은 물론 타 종교인과 대화를 할 때
불교가 무엇인지 당당히 설명해 줄 수 있게 되어
벙어리에서 법을 전하는 전법사로 바뀌게 됩니다.
하여 2024년 겨울이 오면
우리 자신은 훌륭한 전법사가 되어 있겠다는 원을 지금 세우면 어떻겠습니까.().
마하반야바라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