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천 "재테크 수단 좀 공유하자", 이동흡 "..."
이동흡, 특정업무경비 유용 의혹에 변명 일관
2013-01-21 17:45:09
최재천 민주통합당 의원은 21일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해 "해외여행 24회에 출장 9번, 사모님이 쓴 비용, 대학자금, 생활비를 쓰고도 어떻게 2억 7천만원 남았나? 이 재테크를 서민들과 함께 다 함께 공유해보자"고 꼬집었다.
최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매달 400만원의 특정업무 경비 유용 의혹과 관련, "봉급 말고 도대체 후보자는 어떤 수익이 있었나? 특정업무경비 말고 다른 수입이 있다고 하는데 다른 수입이 뭐가 있을 수 있나? 어떻게 해서 생활비를 다 쓰고 (자녀) 유학 보내고 이런 온갖 생활을 하고 2억7천만원, 이 정도가 남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후보자가 특정업무 경비를 자신의 개인통장에 넣어온 것에 대해 "검사가 특별수사비라고 줬는데 안 쓰고 통장에 넣었다가 자기 재산 증식에 썼다면, 또 간첩 잡으라고 줬는데 그것을 간첩 잡는데 안 쓰고 재산증식에 쓰면 잘못 아니냐"며 "재판활동 지원비를 어떻게 썼나? 후보자는 업무추진비도 집 근처에서 주로 가족들 회식하는 데 썼다"고 거듭 추궁했다.
이 후보자는 이에 "그렇지 않다", "저는 용도에 맞춰서 썼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어디 썼는지는) 6년이 지나서 제가 잘...(모르겠다)" 등 구체적 사용처와 증빙내역을 제시하지 못한 채 항변으로 일관했다. 그는 "저는 법관 생활을 하면서 옳은 돈 말고는 수임을 한 게 없다"며 "6년 재임중에 있었던 일을 나열하지 않았나? 애들이 (생활비로) 250만원을 (줬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이에 "그러면 개인적으로 알뜰살뜰 모았다는 말밖에 드릴 수 없다"고 단언하자 이 후보자는 "그렇지 않다"고 부인했고, 최 의원이 "그러면 어디 썼는지 말을 해달라. 어디 썼는지 말을 해야 하지 않느냐. 이건 세금이란 말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이 후보자는 끝내 입을 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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