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26년전 이때쯤!
작대기 한개를 단 이등병이
어깨에는 따블빽을 메고,두손은 머리위로 벌을 서듯 총을들고 오리걸음으로 산(해발200m)을 오르고 있었다.
(논산 훈련소에서 훈련을 받고 ,대구에 가서 후반기 교육을 마치고 자대 배치 받는 중 )
자대 배치 받으며 군기 잡히느라 정신이 없었던 그때!
그래도 나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었던 것이 길가의 풀(쇠뜨기)였다.
많이 봐 왔던 낯익은 그 쇠뜨기 풀이 그렇게 반가왔고
고향의 아는 사람들을 만난 그런 기분 이었다고나 할까?
원폭 피해 후 쑥과 함께 가장 먼저 살아 났다는 얘기도 있고
3억년의 나이를 먹은 생명력이 아주 강한 풀 이라는 얘기도 있었다.
(3억년을 버텨온 저런 풀도 있는데,그까짓 30개월이야 어떻게든 못 버티겠는가?)
무엇보다도 나에게는 어릴적 소 뜯길때 소가 가장 좋아하는 풀중의 하나였다는 것이다.
봄이오면 쇠뜨기는 새 순이 돋기 전에
뱀꽃이라고 불렀는지? 뱀밥이라고 불렸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꽃을 피웠다.
(별로 기분이 좋지는 않았던 기억!)
요즘 알고보니
그 꽃은 생존번식(포자 번식)을 위한 것이었고
또 다른(땅속 줄기) 번식 방법도 있었으니 두가지의 번식 방법이 있었던 것이다.
오늘 데보뚝(표준말:제방)을 지나다가 이 쇠뜨기를 보고
문득 옛날 생각이 나서 몇마디 적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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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모양이 뱀처럼 약간 흉측하게 생겨서 뱀꽃, 또는 뱀풀이라고 불렀던 것 같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