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하 4:38~44)
오늘 본문은 엘리사가 슈넴 여인의 아들을
하나님의 은혜 안에 살리고 길갈에 다시 돌아와서 겪는 사건을 기록한다.
가뭄으로 사람들이 굶주린 상태이다.
두 가지 기적과 은혜가 있다.
먼저는 음식을 만드려다가 독이 든 식물이 들어갔을 때
엘리사가 어떤 분말 가루를 넣음으로써 해독시키게 되는 사건이다.
하나님의 뜻과 엘리사의 순종과 분말가루라는 소품이 합작하여
사람들에게 은혜와 사랑을 베푼다.
하나님께서 독단적으로 하셔도
'그 일'은 하실 수 있지만
하나님은 순종하는 '사람'과 거기에 사용되는 '소품'을 꼭 포함시키시는 것 같다.
그 뜻을 다 알 수는 없지만
하나님께서 '사람'을 소중히 여기시고
함께 동역할 것을 원하시는 것 만큼은 분명하다.
또 한 가지는 보리떡 20개와 채소 한 자루로
수 많은 사람들의 배를 채우는 기적이다.
신약에 나오는 오병이어의 기적과 매우 흡사하다.
혹시 성경의 기록은 한 가지 유사한 사건을 여러 군데에서
각색하여 받아 쓴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조차 하게 된다.
그러나 내 마음은 혹 그런 일이 벌어진다 해도
크게 동요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기본적으로는 모든 것이 사실이라는 믿음이 있지만,
설령 가상이든, 각색이든, 오류이든지 간에
그보다 높은 차원의 성경에 대한 신뢰, 선함을 신뢰한다면
나머지는 전인격적으로 수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치 영화가 단지 픽션이라는 이유로 지탄받아야 할 이유가 없는 것처럼.
"하나님, 오늘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서 묵상했습니다.
오늘 왠지 힘이 없고 몸의 컨디션도 그렇게 좋지는 않네요.
소영이는 코감기가 걸려서 아슬아슬하구요.
그래도 너무 감사합니다. 그 날 처음으로 감사해야 할 일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호흡하고 있다는 것이라는데
오늘 새로운 하루를 기적처럼 주셔서 감사합니다.
서울에서 광주에서 오가며 분투하는 양정환에게
큰 힘을 주소서. 감사하오며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