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곡과 가라지
나는 교회, 절에 다니지 않는다.
최근 백운 소림으로부터 『오호라』 책을 소포로 받았다. 나는 책을 보내준 그분을 모른다. 백운 소림 스님의 책에는 새로운 주장하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예수는 성경의 70%를 불경에서 가져다 완성했다.”라는 책의 부제가 달려 있었다.
6. ‘밭을 해치는 가라지들’ 편에 불경 서기전 544년 편찬한 중아함경 2권에 부처의 10대 제자 중 1명인 ‘目鍵連’ 인물이 나왔다. 가라지 내용도 나와 있었다.
수년 전 TV에서 유명한 목사님의 “마태복음 13장에 교회 안에서 존재하는 두 무리(알곡과 가라지)에 대한 비유”의 말씀이 생각난다.
가라지는 조밭에서 나는 강아지풀을 가리켜서 흔히들 하는 말이다.
가라지와 조는 모양이 흡사하다. 이들은 비슷해서 성숙한 곡식으로 성장해야만 비로써 그 모습을 분간할 수 있다.
또한, 가라지는 생명력이 끈질기고 튼튼해서 간혹 자신의 뿌리로 곡식의 뿌리까지 휘감고 있다. 농부들이 자칫 잘못 판단해 가라지를 뽑다가 곡식까지 뽑게 하는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어쩌면 가라지는 농부들에게는 쓸모가 없는 방해물(피와 잡초 같은 존재)이다. 머리 숙인 곡식이 알곡이고, 진짜 같은 가짜를 가리켜 가라지라 비유할 수 있다. 우리 이웃에도 가라지가 있을 수 있으며, 직장 안에서도 가라지가 간혹 있다.
지난 6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끝났다. 요즈음 각 정당마다 대표를 뽑고 있는 중이다.
국회의원 중에 이리 갔다가 저리 갔다가 했던 소위 철새정치인 많다. 고소·고발을 난무하는 가라지 같은 정치배가 많이 있다.
사람 사는 곳곳에서 진을 치고 있다가 유혹하는 가라지 같은 존재이다.
이번기회에 국회에서 알곡과 가라지가 잘 선별되어 우리나라의 어려운 경제를 풀어 주었으면 한다. 대통령도 공약사항 이행이 힘들면 수정할 수 있는 알곡이 되었으면 하고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