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온글 군자만 인생을 즐기란 법은 없다.

[능선]

공자인지 맹자인지 군자 인생삼락을 말했다.

너희 군자만 인생 즐기란 법은 없다.

하여...

소인삼락小人三樂의

첫째 낙은

 시간 날 때마다 경치 좋은 산하를 찾아가 보는 일이다

부석사 무량수전에 서서 백두대간 영봉靈峰뒤로 넘어가는

장엄한 일몰을 보고ㅡㅡㅡ

한려수도의 푸른빛 도는 바닷물을 보고ㅡㅡ

눈이 내린 날 지리산 천은사 뒤의 눈 덮인 소나무 숲을 보아야 한다

장엄한 관경을 보아야만 세상사의 때가 씻긴다

둘째 낙은

 벗과 노는 즐거움이다

사랑을 이야기하고 맘은 인생의 유한함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으면 인생이 즐겁다 

가슴속의 깊은 우울을 벗겨주는 사람은 마음에 맞는 친구이다 

셋째의 낙은 

맛있는 음식이다 

아름다운 경치가 있고, 좋은 친구가 잇다면 그 다음에는 음식으로 

대미를 장식해야 한다

입에 침이 고이는 음식을 같이 먹는다는 것은 신의 축복이다 

여러 가지 앙념을 다져 넣은 붉은 김치도 좋다 

엊그제는 지인들과  소요당逍遙堂 안주인이 요리해준 돼지족발을 먹었다 

꼬들꼬들하고 고소하면서 담백한 맛은 소인의 인생을 위로해 주었다 

어려운 '군자삼락'보다는 '소인삼락이 어떤가?

[능선]

등산가서 친구들과 소주를 마시라는 말이다. 알겠나, 이것들아~~

[저산]

딱~~불문 삼락이네요

[그저물처럼]

나는 소인삼락에 너무도 깊이 빠져있어 솔직히 무섭다.

[이산]

'소인삼락'의 경지도 '군자삼락'에 견줄 만한 경지이외다! ㅋㅎㅋㅎㅋ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