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기를 사달라고 조르는 아이에게 엄마들은 대게 이렇게 을러댄다. "엄마가 그건 안된다고 했지?" 그러면 아이는 얼굴이 빨개지도록 악을 쓰며 울어댄다. "요게정말" 쩔쩔매던 엄마는 아이의 볼기짝을 때린다. 아이는 뚝 그치기는 커녕 자지러질듯한 울음으로 응수한다. 엄마도 뿔이 날대로 났다. 거세게 팔을 잡아 끌었지만 아이는 막무가내로 내 팽개쳤다. 엄마는 아이가 품고있는 불만덩어리 를 억누르려 드니 고무공 처럼 자꾸 튀어 올랐다. 이것이 심리학에서 말하는 아이러니효과다 그때 어떤 아저씨가 와서 이렇게 말했다. "얘 너 저 게임기 갖고싶지? " 그순간 아이는 울음을 뚝 그치고 그 아저씨를 쳐다본다. "아저씨도 엄청나게 갖고싶단다 그런데 돈이 없어서 못 사고 있어 그런데 저게 얼만지 알아?" 아이가 호기심 어린 표정을 지으며 머리를 내저었다. "굉장히 비싼거야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 " 아이는 또 고개를 좌우로 흔든다 "저걸 갖는 방법은 두가지야 첫째는 돈을 꼬박꼬박 모아서 사는거야 동전을 모아도 좋아 둘째는 누가 선물로 줄때까지 기다리는 거야 넌 어떤 방법이 좋다고 생각하니? 방법은 너 스스로 정하는 거야" 아이가 잠시 생각하더니 대답했다. "나중에 돈 벌어서 살 거에요" 자존심이 무척 강한 아이였다. 아이는 엄마손을 잡고 언제 난리를 떨었느냐는 듯 깡총깡총 사라졌다. 아이는 왜 울음을 뚝 그쳤을까? 낯선 아저씨가 무서 웠거나 설득력에 감동해서 였을까? . . . . 그아저씨는 자신의 불만에 함몰돼 있는 아이의 불만을 끄집어 내어 객관적인 눈으로 바라보게 유도해 줬을 뿐이다. 그 불만을 바라보는 순간 저절로 물러갔다. 내안에서 치솟는 화도 남의 일인양 객관적으로 바라보면 쉽게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