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오후 1시경이라 그때까지는 산행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고 일단 출발을 했지만
출발지 산성공원에 기다리는 동안 빗방울이 약간 있어 잠시 우산을 펼치기도 했다.
지금이 단풍 절정일 거라는 생각은 빗나가고 까치집이 모두 드러나게 벌써 나목이 되어버렸다.
들머리 민속공예전시관 옆 숲의 색갈은 아직도 가을임을 알려주고 있다.
유아숲의 은행들도 바닥이 노랗도록 잎을 떨구고 있다.
등산로는 낙엽에 덮여 만추의 기분을 만들고 있다.
1시간정도 지나 제1남옹성을 지나고 암문에서 성벽길로 올라선다.
남장대 옆 고목도 모든 잎을 떨구고 겨울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성벽 안쪽 한 단풍나무는 아직도 한창 가을이라고 우기고 있다.
주춧돌만 남은 남장대터
수북해서 미끄러운 낙엽길을 내려와 개원사로 들어간다.
'청량산개원사조계문' 조계문은 일주문과 같은 뜻으로 부산 금정산 범어사 일주문도 조계문으로 표시되어있다.
길건너 현절사로 왔다. 이곳이 가장 화려한 단풍을 볼 수 있는 곳인데 기대에 약간 미치지 못했다.
키 큰 은행나무가 잎은 모두 떨구고 열매만 남았다.
잠시 목을 축이며 쉬어간다.
새단장을 마친 전승문
산성로터리를 지나 도토리묵사발집에서 푸짐한 뒤풀이를 하고 산행을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