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완연한 봄이 왔나 봅니다.</P>
<P>지난 토요일 가족과 함께 동네를 걸었습니다.</P>
<P>서너시간 정도 걸려서 말이지요.</P>
<P>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얼마전 구로의 전원도시 항동으로 이사를 했드랬습니다.</P>
<P>그동안 겨울의 차가움이 무서워 집 밖을 못 나갔는데 드디어 기회가 생긴 것 이지요.</P>
<P>큰아이는 씽씽카를 타고 작은애는 유모차에 태우고</P>
<P>따뜻한 오미자차를 준비해서 울 마님을 모시고 그렇게 말이지요.</P>
<P>봄을 맞이하는 항동의 모습은 참 멋졌습니다.</P>
<P>승마장에서 한적하게 승마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는 가 하면</P>
<P>한 해 농사를 시작하기 위해 거름을 준비하는 사람이 있는 가 하면</P>
<P>하루에 한 번 다닐까 말까한 철길을 산책하는 사람들이 있기도 하더군요.</P>
<P>우리는 서울과 경기를 나누고 있는 역곡천을 따라 늘어서 있는</P>
<P>비포장 길을 따라 걸었는데 벌써 새싹이 돋아나고 있더군요.</P>
<P>역시 봄이란 놈이 소리 소문 없이 오고 있었나 봅니다.</P>
<P>집안에만 갖혀있다 밖으로 나오니</P>
<P>저보다 어린 애들이 좋아하니 저역시 그냥 신이 나더군요.</P>
<P>종종 마을 산책을 다녀볼까 합니다.</P>
<P>잊혀져가는 동심도 찾을 수 있을 것 같고 </P>
<P>자연스레 가족과 함께하는 오붓한 시간이 만들어지고 </P>
<P>소주에 괴로워하는 내 아픈 속도 보듬어 줄 수 있으니</P>
<P>이쯤되면 일석삼조 아닐까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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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전원도시 항동...^^; 제가 보기에 '항동'은...'산간오지'정도로...^^;;;
그런가? 그럴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