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ICE LINK(75회) 질문에 대한 성우 문선희님의 답변
애니메이션을 하시면서 노래를 불러보신 적이 있으실 것 같은데, 어디서 불렀고,
노래 실력은 어느 정도 되시는지 궁금합니다. (ID:태극초왕)
전 성우계의 음치예요(웃음).
대교방송의「쏙 빠져들 것 같아(원제: 초버릇이 될 것 같아♡」라는 작품에서
열심히 노래한 적도 있긴 하지만 늘 만족하지 못하고 속상했던 기억이 있어요.
뒤늦게 노래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마침 성우 위훈 씨가 MAD라는 뮤지컬 동아리를 만들었기에
저도 들어갔어요. 노래 잘 하는 후배들도 많지만, 제가 영입된 시점에서 거기는 무한도전 팀이나 다름없어요(웃음).
그래도 도전하는 정신은 아름답다고, 올 11월에 공연을 올리기 위해 맹연습 중에 있습니다.
「명탐정 코난」에 남편이신 이정구 성우와 같이 나오셨는데 거기에 얽힌 에피소드가 궁금합니다.
(ID:계상이네 토끼)
「명탐정 코난」은 오전 9시 분당에서 녹음이었는데, 저희는 아이를 학교에 보내야 해서 따로 땄어요.
그래서 에피소드랄 게 없네요. 많이들 부부가 같이 녹음하는 것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데,
같이 녹음해도 극중에 몰입하다 보면 남편과 녹음한다는 걸 그리 의식하지 않기 때문에 부담스럽지 않은데
남편은 쑥스러운 건지 가끔 신경이 쓰이나 봐요.
한번은 리차드 기어가 주인공인「뉴욕의 가을」이라는 외화에 같이 캐스팅된 적이 있었는데,
저희 남편이 부인이랑 같이 하는 거 싫다고 해서 제가 잘린 적이 있거든요.(웃음)
# 참고로 '뉴욕의 가을'에서 리차드 기어 상대 역인 샬럿(위노나 라이더)는 박영희님이 하셨답니다 ^^
「방가방가 햄토리」에서 유나의 귀엽고 톡톡 튀는 웃음소리가 인상적이었는데,
어떻게 하면 그렇게 자연스런 웃음 연기를 할 수 있을까요? (ID: 스위트캔디)
많은 분들이 웃음 연기를 어려워한다는데 저는 웃음 연기가 가장 쉬워요.
배에 살이 많아서 그런가?(웃음)
전 웃는 모습이 보기 좋은 것처럼 목소리도 웃음기 띤 목소리가 듣기 좋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평소에도 웃으려고 노력하고 연기 속에도 웃는 게 좋고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웃음이 나와요. 마인드 탓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