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들께 질문 하나 드리지요.
아라한이 모두 5백 명이라고 하지요. 불경의 숫자라는 게 뭐 정확히 몇 명, 이렇게 수학이나 산수로 하는 건 아니니 그보다 많을 수도 있고 적을 수도 있다고 치지요.
그런데 어느 절에 가든 오백 아라한 상을 깎아 놓은 걸 보면 죄다 남성입니다. 그래서 여성은 부처가 될 수 없다는 미신이 생긴 건 아닌지요?
저도 오백아라한 명단을 살펴보았는데 여성이 안보여요.
경에 보면 여성인 쿤달라케사는 아라한이 되었다는 귀절이 있는데도, 막상 얼굴이 안보여요. 일부러 무시하는 건가요?
다시 묻지요. 경 중의 경인 반야경에 보면 "500명의 비구니들이 있었나니, 그들도 다 아라한이다"는 귀절이 <초분 1. 연기품>에 나옵니다.
500명이나 되는 여성 아라한을 누가 삭제했습니까? 아니면 반야경이 거짓말입니까?
(부처님 당시의 아라한도 500명, 나중에 대승불교가 일어난 카슈미르에도 아라한 500명이 사는 도시라는 기록이 있는데, 대체 모든아라한은 몇 명이나 되는지요? 미얀마 북부에는 아라한 1500명이 한 날 한 시에 열반에 든 성지가 있어, 여기서 무수한 사리가 출토되었는데 이 아라한들은 누구지요?)
또 불가에는 이런 고약한 법이 있지요.
팔경법(八敬法)
1. 비구니는 구족계를 받은 지 백 년이 되어도 오늘 구족계를 받은 비구에게 예경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합장하고 공경해야 한다.
2. 비구니는 비구가 없는 곳에서 안거를 해서는 안 된다.
3. 비구니는 보름마다 비구에게 참회하고 가르침을 받아야 한다.
7. 비구니는 어떠한 이유라도 비구를 꾸짖거나 욕을 해서는 안 된다.
8. 비구니는 비구에게 먼저 말을 걸어서는 안된다. 단 비구는 언제라도 비구니에게 말할 수 있다.
이거, 농담이지요?
질문을 정리하지요?
<여성도 아라한이 될 수 있습니까?>
아, 물론 아라한이 아닌 스님은 답을 달지 마십시오.
아라한이 아니면 반야가 뭔지 모르는 사람이란 뜻이니, 반야를 모르는 사람이 답을 할 수는 없으니까요.
숨어 계신 아라한께서 부디 답을 주십시오.
#여성아라한 #여성은아라한이될수없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