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모(饌母)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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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우지정
(雲雨之情)이란?
남녀간에 육체적 사랑을 뜻한다.
이 대감댁 하인과
하녀들은 주인 내외를 하늘처럼 섬긴다.
주인은 인품이 훌륭해
잘못한 일이 있어도
눈감아 주거나 곱게 타이르지
고함 한번을 치지 않는다.
하인, 하녀들이 짝지을 나이가 되면 이리저리 중매를 해서
혼인을 성사시키고
넓은 안마당에 차양막을 치고 번듯하게 혼례식을
올려 준다.
허나 이대감
내외가 가슴 아파하는 것이 하나 있었으니~
열두살 때 이 집에 들어와
이십년이 넘게 부엌일을 하는 찬모를 서른셋이 되도록 시집을 못 보낸 것이다.
얌전하고 일 잘하고 입이 무거운 찬모는 얼굴을 빼고는 모자람이 없는 색싯감 이건만~
장가 오겠다는
총각이 없었다.
어느날. 독실한 불교신자인 안방마님이 9일 기도를 드리러 30리나 떨어진 유하사
로 떠나던 날,
유하사(遊夏寺) -
안동시 와룡면 가구리79에 있는 절
저녁나절 부터 좌르륵 좌르륵 퍼붓던 장맛비는 밤이 깊어지는 데도 그칠 줄 몰랐다.
사랑방에 불이 켜져 있으면 찬모는 밤참을
챙겨 드려야 한다.
“나으리, 밤참 가져왔습니다.”
“들어 오너라.”
찬모는 참외를 깎아 사랑방 문밖에 서 있다가
이대감의 말에 흠칫 놀랐다.
보통 땐 이대감이
“알았다” 하면
밤참을 내려놓고 돌아섰는데,
그날 밤은 들어오라는
명이 떨어진 것이다.
찬모가 조심스럽게 들어가 참외 쟁반을 놓자
이대감이
후~~~’ 하고
촛불을 꺼 버렸다.
슬며시 찬모의 허리를 끌어당기자
그녀는 저항하지 않고
부드럽게 이대감의 품에 안겼다.
옷고름을 풀고
치마끈을 풀고
속옷까지 다벗기고 난후
찬모를 보료 위에 눕힌 후 이대감도 훌훌 모시적삼
을 벗어 던졌다.
“아, 네 몸은 비단처럼
매끄럽구나.”
이대감이 가쁜 숨을 쉬며
탄성을 흘리자
발가 벗겨진 찬모는 이대감 품으로 파고들었다.
탱탱하게 솟아오른 앞가슴을
훑어내려간 이대감의
오른손이 무성한
숲을 헤치자
벌써 옥문(玉門)은
흥건히 젖어 있었다.
이대감의 단단한 양물이 천천히 옥문
속으로 들어가자
“아!” 찬모가
숫처녀임을 알리는
가느다란 비명을 질렀다.
이대감의 절구질에
가속도가 붙더니
마침내 큰 숨을 토하고
쓰러졌다.
옷을 입으며 찬모는 흐느껴 울었다.
“내가 못할 짓을 했구나.
이대감의 말이 떨어지기 전에 찬모가 말했다.
나으리,
기뻐서 솟아나는 눈물 입니다.
소녀는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제 절을 받으십시오.
어둠 속에서 찬모는 이대감에게
큰절을 하고 물러났다.
안방마님이 9일 기도를
간 사이 찬모와 이대감은 매일 밤
폭풍을 일으켰다.
안방마님이 돌아왔다.
며칠 후 찬모가 안방마님
앞에 꿇어 앉았다.
“마님은 저를 친자식처럼 보듬어 주셨는데 •••
저는 마님을 배신 했습니다.
평생을 두고
속죄하겠습니다"
"찬모를 구하는 대로
저는 떠나겠습니다.
안방마님이 빙긋 웃더니
찬모의 손을 잡았다.
안방마님이 자초지종을 털어 놓았다.
사연은 이렇다.
어느날 밤 이대감이 안방을 찾았다.
부인과 운우지정
(雲雨之情: 남녀간에 육체적 사랑)을 나눈 후
안방마님이 말을 꺼냈다.
“대감!
친구분들께서는
하나같이 첩을 두는데
대감께서는 한눈을 팔지않고
저만 찾으시어
고맙기 그지없습니다만,
저도 이제 사십대
중반입니다.
한평생 대감의 사랑을 듬뿍 받았으니
대감께서도 친구들처럼 젊은 씨앗을 만드십시오"
"쓸데없는 소리"
“대감!”
안방마님이 설득해서
대감의 반승낙을 받고 일부러 9일 동안 집을 비웠던 것이다.
사연을 듣고 난
찬모는 안방마님의
치마에 엎어져 오래도록 울었다.
안방마님은 찬모를
고갯너머 뒷동네로 세간을
내 주었다
이 대감은
가끔씩 그 집에 들렀다.
이듬해 찬모는
달덩이 같은 아들을 낳았다.
이 이야기는 안방마님의 속깊은 뜻이
감동을 주는 옛날 이야기 입니다
지혜있는 안방 마님의 처신이 우선 우리들의 마음을 울리네요
그리고 첩을 거느리지 않고 오직 자기만
사랑해준 이대감 에게~
시집 못가는 찬모를 수발하게 함으로써
이대감이 별도의 한눈을 못팔게 하는 안방마님의 지혜가 감동을 줍니다
내가 사랑한다고
나혼자 독차지 하려다가
어여쁜 색시를 첩으로 맞이하여
영원히 이대감을 빼앗기는것 보다는
마음씨 예쁘고
남자라고는 전혀 모르는 찬모를 시앗으로 정해 줌으로써
나도, 너도, 대감도,
서로 행복하게 산다는 것을 일찌감치 깨닫고 신방을 꾸며준 안방마님의 계략이
모두에게 幸福을 선사하고
마음을 푸근하게 하는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욕심은 항상 화를 부르는 것" 입니다
또한 모르는 것을 안다는 것도 즐겁고 행복한 일 입니다.
잼나게 읽으셨습니까?
오늘도 좋은 날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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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언햄수다》
※그시대 남자들이 누린 만큼
요즘 젊은 남자들에게 그 업보를
입었도다~.^;^ㅎㅎ
※요즘 할베는 할망구한테 맞고 사는데...
세상은 이렇게 변하는 걸
그옛날 남자들 너무 누려서...
안 맞고 살려면 저축을 해두거나
연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