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산스크리트어는 인도유럽어족 인도이란어파 인도아리아어군에 속하는 대다수 인도 언어들의 조상 언어이다. 인도유럽어족이므로 유럽의 고대 라틴어, 그리스어와 뿌리를 같이한다. 인도에서 사용하는 22개의 공식 언어 중 하나로 지정되어 있다.
2. 문자
데바나가리 문자가 주로 쓰인다. 단, 라틴어나 한문 같은 기타 고전어와는 달리, 산스크리트어는 본디 어떤 특정한 문자에 종속된 언어는 아니며, 데바나가리뿐만 아니라 각 지방에서 쓰이는 문자로 기록되었다. 실제로 태국 문자나 티베트 문자로 산스크리트어를 적을 수도 있다.
학자들이 산스크리트어를 논문이나 저서 등에 인용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로마자를 살짝 변형한 IAST(International Alphabet of Sanskrit Transliteration) 체계를 많이 쓴다. 산스크리트어뿐만 아니라 팔리어 등을 표기할 때에도 쓰며, 한국 불교계에서 진언 등을 설명할 때에도 IAST를 주로 쓴다. 로마자로 산스크리트어를 표기하는 방법은 IAST를 비롯하여 여러 개가 있지만, IAST가 압도적으로 많이 쓰인다.
3. 종교
가장 널리 읽히는 산스크리트는 종교 경전에 쓰였던 베딕 산스크리트(Vedic Sanskrit)와 힌두 문학이 쓰여진 고전 산스크리트(Classical Sanskrit)이다. 특히 이 중 고전 산스크리트는 약 2000년간 존재했으며, 아시아 전역에 영향을 미쳤다. 라틴어 및 그리스어와 놀라울 정도의 유사점을 보이는 고전 산스크리트는 초기 언어 학자들에게 상당한 관심거리였다.
힌두교, 대승불교 등 몇몇 종교 경전이 이 언어로 되어 있다. 주로 데바나가리 문자로 표기한다. 하지만 모든 산스크리트 문헌이 데바나가리 문자로만 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한국과 일본에 전해진 불경자료들은 주로 실담자(悉曇字: Siddham script)로 되어 있다. 종교 경전이 이 언어로 되어 있으므로 힌두교의 브라만 등은 어느 정도 사용 가능할 것이다. 이 점에서는 라틴어와 비슷하다.
4. 사용자
1991년 인도 센서스에 따르면 49,736명이 산스크리트를 사용할 줄 알고 그중 대부분이 사제 카스트라고 한다. 모국어로 사용하는 인구는 그보다 더 적어 라틴어와 비슷하게 실생활에서 쓰이지는 않는다. "산스크리트"는 부족명이 아니며 상대적으로 비천한 언어인 "프라크리트"에 대응되는 고급 언어이다.
5. 특징
어렵다 무지하게 어렵다. 불교학부를 졸업한 한 스님은 "동국대학교에 들어가려고 3개월 동안 수능 공부한 것보다 범어 3개월 배운 게 3배는 더 어려웠다"라는 증언을 하기도 했다. 실제로 산스크리트를 제대로 구사하려면 산스크리트어'만' 한 10년은 해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유럽, 그중에서 독일어 화자들은 산스크리트와 유사한 점이 많아서 3년만에 산스크리트를 구사하는 경우도 있다.
6. 산스크리트와 비교언어학
18세기, 인도가 영국령이던 시절에 검은 살갗의 미개인으로 차별하던 인도인들의 고전어가 유럽인들이 고전으로 받들어 모시는 라틴어, 그리스어랑 무척 닮았다는 사실을 알고 깜놀한 윌리엄 존스라는 영국인이 학회에서 산스크리트를 유럽 고전어와 비교하여 발표한 것이 비교언어학이라는 학문의 시작이다. 그 결과 산스크리트는 라틴, 그리스어와 같은 어족임이 밝혀졌고, 인도유럽어족이라는 세계 최대의 어족이 샅샅히 밝혀져 언어학 발전에 크게 공헌했다.
7. 한국에서의 산스크리트
한국사에서는 성종의 어머니인 소혜왕후한 씨가(인수대비)이 언어에 능통했다고 한다.
현재 한국에서 산스크리트를 가르치고 배울 수 있는 곳은 불교 학부로 유명한 동국대학교 불교학부 내 불교학 전공, 인도철학전공, 한국외국어대학교 힌디어과,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서울대학교 아시아언어문명학부 인도언어문명 전공, 철학과, 언어학과 정도밖에 없다. 동국대학교에서는 불교학부 학생들이 배우는 과목 중의 하나로, 전공교수님들 조차도 어려워 한다고 한다.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는 교양 과목으로 들을 수 있는데, 희랍어와 함께 가장 인기 없기로 소문난 교양 과목이라고 한다.
또한 불교 용어들 중 일부는 산스크리트어가 중국어로 바뀐 것을 살짝 다르게 쓰는 경우가 많다. (중국어 기준으로) 사파 → 사바, 남무아미타불 → 나무아미타불이라든지...
8. 영향
산스크리트 자체는 오늘날에 일상어로서는 거의 쓰이지 않는 고전어이나, 한국, 일본, 베트남어에 한자어 유래 단어가 엄청나게 많은 것처럼 인도 현대어의 상당수 품위있는 말들은 산스크리트가 기원이며, 동남아 각국 언어(타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미얀마 등 불교와 인도 문화를 받아들인 곳)에도 깊숙한 영향을 미쳤다. 심지어 영어, 러시아어에도 산스크리트어에서 유래된 단어도 일부 존재해 있는데 러시아어 신조어로 '스승'을 의미하는 гуру(구루)가 바로 산스크리트어로 선생을 뜻하는 guru에서 나온 말이다. 심지어는 영어의 zero, 스페인어의 cero, 설탕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sugar와 러시아어 단어 сахар조차도 산스크리트어에서 유래되었을 정도이다. 일본어 50음도의 배열 순서도 산스크리트어의 영향이다.
중국에서 산스크리트 불경의 한역 과정을 거쳐 중국어에 상당수 어휘를 제공했고, 중국에서 다시 불경을 수입한 한국에도 산스크리트어에서 비롯된 낱말들이 한자라는 필터를 거쳐 들어왔다. 일상적으로 널리 쓰이는 불교 관련 용어-부처(=불타/붓다Buddha), 중(=스님=승=승가/상가sangha), 절(=가람=승가람마/상가라마sangharama), 보살(=보리살타/보디사트바bodhisattva), 사리(=사리야sariya), 열반(=니르바나nirvana), 비구니와 외에도 ~할 찰나의 "찰나"나 "탑(=탑파=솔도파/스투파stupa)"같은 것은 산스크리트어가 기원이다.
뜻이 바뀌어 알기 어렵지만, 놀고먹는 "건달(=건달파/간다르바gandharva)"도 산스크리트어이다. 공부 역시 산스크리트어 기원. 한편 일본어의 '바카'도 산스크리트어로 '어리석다'는 뜻을 지닌 moha의 차자인 莫迦 에서 나왔다고 한다.
티베트어에도 큰 영향을 미쳐 티베트어의 문어체는 산스크리트 불경을 번역하면서 형성되었다. 심지어 격이 존재하지 않던 중국티베트어족의 다른 언어들과 달리 티베트어는 산스크리트의 문법 체계를 본따 8개의 격을 만들었으며, 관사 혹은 관계대명사가 존재하는데 이 또한 산스크리트어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단 티베트어는 산스크리트의 어휘를 곧대로 받아들이는 대신 의역해서 받아들인 경우가 많다.
첫댓글 "산스크리트어를 표기할때는 데바나가리 문자가 주로 쓰인다. 단, 라틴어나 한문 같은 기타 고전어와는 달리, 산스크리트어는 본디 어떤 특정한 문자에 종속된 언어는 아니며, 데바나가리뿐만 아니라 각 지방에서 쓰이는 문자로 기록되었다. 실제로 태국 문자나 티베트 문자로 산스크리트어를 적을 수도 있다. "
"Alphabet of Sanskrit Transliteration) 체계를 많이 쓴다. 산스크리트어뿐만 아니라 팔리어 등을 표기할 때에도 쓰며, 한국 불교계에서 진언 등을 설명할 때에도 IAST를 주로 쓴다. 로마자로 산스크리트어를 표기하는 방법은 IAST를 비롯하여 여러 개가 있지만, IAST가 압도적으로 많이 쓰인다. "
"가장 널리 읽히는 산스크리트는 종교 경전에 쓰였던 베딕 산스크리트(Vedic Sanskrit)와 힌두 문학이 쓰여진 고전 산스크리트(Classical Sanskrit)이다. 특히 이 중 고전 산스크리트는 약 2000년간 존재했으며, 아시아 전역에 영향을 미쳤다. 라틴어 및 그리스어와 놀라울 정도의 유사점을 보이는 고전 산스크리트는 초기 언어 학자들에게 상당한 관심거리였다."
"산스크리트어는 배우기 어렵다. 무지하게 어렵다. 불교학부를 졸업한 한 스님은 "동국대학교에 들어가려고 3개월 동안 수능 공부한 것보다 범어 3개월 배운 게 3배는 더 어려웠다"라는 증언을 하기도 했다.
실제로 산스크리트를 제대로 구사하려면 산스크리트어'만' 한 10년은 해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유럽, 그중에서 독일어 화자들은 산스크리트와 유사한 점이 많아서 3년만에 산스크리트를 구사하는 경우도 있다. "
"산스크리트 자체는 오늘날에 일상어로서는 거의 쓰이지 않는 고전어이나, 한국, 일본, 베트남어에 한자어 유래 단어가 엄청나게 많은 것처럼 인도 현대어의 상당수 품위있는 말들은 산스크리트가 기원이며, 동남아 각국 언어(타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미얀마 등 불교와 인도 문화를 받아들인 곳)에도 깊숙한 영향을 미쳤다."
"심지어 영어, 러시아어에도 산스크리트어에서 유래된 단어도 일부 존재해 있는데 러시아어 신조어로 '스승'을 의미하는 гуру(구루)가 바로 산스크리트어로 선생을 뜻하는 guru에서 나온 말이다. 심지어는 영어의 zero, 스페인어의 cero, 설탕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sugar와 러시아어 단어 сахар조차도 산스크리트어에서 유래되었을 정도이다. 일본어 50음도의 배열 순서도 산스크리트어의 영향이다"
인도유럽어족에 속해있는 산스크리트어는 라틴어, 그리스어와 뿌리를 같이 하고 있습니다. 영어, 러시아, 일본어, 베트남어, 실담어 등 동아시아 각국의 언어와 현 중국어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으며 데브나가리 문자외에도 로마자를 변형한 IAST, 실담자 등 세계 각국의 문자로 표기되고 있습니다.
유럽인(특히 독일어 화자)이 산스크리트어를 동아시아인보다 더 빨리 배울 수 있는 이유가 산스크리트어가 라틴어, 그리스어에 뿌리를 두고있는 인도유럽어족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실을 묵과하고 실담어에도 유입된 산스크리트어에 촛점을 맞춰 산스크리트어가 실담어에서 파생된 언어라면서 주객전도격으로 진실을 왜곡하는 이들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