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홰나무(회화나무)가 많아 槐山괴산 (홰나무가 자라는 山)이라 불렸다.
槐山 할 때, 槐자가 회화나무(홰나무) 槐자라는 걸 보아서도 짐작
할 수 있으리라.
괴산 청안면 안민현(조선시대 청사로 쓰던 동헌) 앞에는 300년이
넘은 회화나무 한 그루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버티고 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F9A6435DB8AEEB0E)
300년 된 회화나무
그 몇 걸음 옮기면 960년 된 느티나무가 시대를 초월한 가치를 일깨워
주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99D0DA425DB8AF9C0E)
960년 된 느티나무
싱그러운 초록이 주는 선물을 즐기면서 타임머신을 타고 그 시대로 돌아
가 본다.
괴산(충북) 청안면 청안초등학교 운동장에 천 년 된 은행나무가 떡하니
버티고 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71FE455DB8AFFF10)
신기하게도 청안초등학교 운동장안에 천 년 된 은행나무가 있다.
흔히,
5~600년 된 은행나무는 종종 보아왔지만 천 년이란 세월이 지난 은행
나무는 처음 구경한다.
⌜槐山괴산 읍내리 은행나무」는 생물학적 보존 가치가 커 천연기념물
제165호로 지정(1964년)하여 보호하고 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7C36455DB8B1D30F)
천연기념물 제165호 읍내리 은행나무.
전설에 의하면 고려 태조 왕건(王建)의 손자인
성종(成宗) 때, 이 고을의 성주(지금의 군수)가
선정을 베풀어서 백성들의 존경을 받아 왔는데,
어느날 백성들에게 위로연을 베푸는 자리에서
우리 성내에 연못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
였더니 백성들이 ‘청당(淸塘)’이란 못을 파게 되
었는데, 성주는 그 연못가에다 많은 나무를 심었
다. 그 중의 하나가 살아남아 오늘날의 이 은행
나무란다.
그처럼 오랜 세월을 견디어 왔구나.
![](https://t1.daumcdn.net/cfile/cafe/9943244B5DB8B0D010)
곧 은행이 열리고 노랗게 물들겠지.
운동장에 서서 천년의 시간이 흘러버린 은행나무
를 한참이나 바라다보았어도 그 고독의 깊이를 다
알 수는 없지만, 함께 기뻐해 줄 수 있는 靑山 선생
이 있어 더 행복했지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99F685435DB8B1310E)
마치 햇살을 양분 삼아 쾌적한 공기를 입은 듯 靑山 선생과 내 곁으로
한줄기 시린 바람이 지나간다.
시선 고정.
‘괴산 은행나무’가 천년이 지났어도 한 군데 꿋꿋하게 서 있다는 건 참
으로 의미 있는 일이다.
너무 고마워 눈물이 날 지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