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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항산 회룡골~왕망령 트레킹
1. 누구와 : 연하늘팀 9명(산과자연 35명)
2. 언제 : 2011년 5월 6일(금) 오후
3. 어디를 : 회룡골~왕망령
4. 날씨 : 흐림
5. 산행코스 : 석애구도가산장~회룡골~남풍구~천주쌍봉~소태항산~왕망령
6. 지도
1) 구글맵
2)구글어스
7. 고도표
8. gps트랙
타이항산은 하나의 독립된 산이라기보다는 네이멍구에서 중국 내륙으로 길게 뻗은 산맥이라고 봐야 한다. 중국 북동쪽에서 남서쪽으로 600㎞나 뻗어 있다. 평균 해발이 1,500m에서 2,000m 정도이다. 최고봉은 허베이성 장자커우 시의 소오대산(小五台山)으로 해발 2,882m이다. 왕망링(1,655m)은 상대적으로 남쪽에 있는 데 산시성에 속해 있다. 왕망링은 전한을 무너뜨리고 신나라를 세웠던 왕망의 전설에서 이름이 비롯되었다.
왕망은 전한 유씨왕조의 외척으로 기원전 45년부터 기원후 23년까지 살았던 '신(新)'나라(기원후 8∼24년)의 창건자이다. 전한의 권력을 넘겨받아 스스로 신나라를 일으켜 황제가 되었으나 16년 만에 광무제의 후한에게 권력을 넘겨주게 된다. 후한 세력과 최후의 격전을 벌인 곳이 왕망링이라고 하고 아직도 그 시대 것으로 보이는 성터 흔적이 남아있다.
왕망링 트레킹도 미니버스를 이용한다. 걸어서 오를 수도 있지만, 허난성 구역 공원 입구에서 30분 정도 미니버스를 타고 산시성 접경구역까지 간 후 산시성 버스로 다시 갈아탄다. 왕망링을 오르기 위해서는 괘벽공로라 이름 붙은 절벽도로를 꼬불꼬불 지나야 한다. 수직의 절벽 측면에 굴을 뚫어 도로를 만들었다. 15년이 걸렸단다. 굴은 고원지대에 사는 주민들이 위에서부터 파내려 왔단다. 1992년 완공되었다. 도로 관통 후 고원지대에 살던 할머니가 내려와 일본군은 어디 있냐고 물었단다. 그만큼 세상과 오래 격리된 오지였단 뜻이리라. 1941년 팔로군과 광복군이 연합하여 일본군과 일전을 치른 역사의 현장이기도하다. (자료출처 : busan.com)
농민들의 시위로 왕망령~만선산 트레킹은 회룡골~왕망령 트레킹으로 바뀌었다. 원래는 왕망령으로 차량으로 이동 후 만선산으로 내려가는 코스였는데 반대로 회룡골에서 왕망령으로 오른 후 왕망령에서 차량으로 내려가는 코스로 바뀐 것이다.
회룡골은 석애구도가산장에서 차도를 따라 북쪽으로 약 2.5km 간 후 도로가 서쪽으로 휘어진 곳에서 도로를 따르지 않고 골짜기로 들어서면 된다. 길이 뚜렷하지 않기에 초행이면 길찾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도로를 계속 따라가면 왕망령으로 연결된다.
회룡골 코스는 가이드도 길을 잘 모르는지 주가포 마을주민이 안내를 한다. 회룡골 들머리는 너덜지대로 길 찿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조금 더 진행하다보면 길은 점차 뚜렸해지고 남풍구로 곧장 이어진다. 골짜기는 경사도가 아주 심하고, 오전에 1라운드를 치렀기 때문에 더욱 힘이 든다. 정상 3분의 2지점에 도달하니 동굴이 있고, 여기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동굴 통로>
<회룡골 정상바위1>
<회룡골 정상바위2>
<회룡골 정상바위3>
<회룡골 정상바위4>
<회룡골 정상 남풍구(고개마루)>
회룡골 정상에 다다르면 거대한 암봉이 파노라마 처럼 펼쳐진다. 기암괴봉이 날카로운 송곳니를 드러내며 저마다의 자태를 뽐낸다. 등로는 남풍구를 넘어 북쪽으로 이어진다. 북쪽의 암봉들은 더욱 장관을 이룬다. 마치 마법의 성처럼 날카로운 침봉들이 연무를 뚫고 하늘로 치솟는 것 같다.
<천주봉 방향>
<주가포주민(안내인)>
<깎아지른 절벽>
왕망령에서 남풍구를 지나 산능선을 종주하는 4시간 30분 트래킹 코스가 있단다. 가을에 다시 오면 꼭 가보고 싶은 코스이다. 오늘은 연무 때문에 시계가 좋지 않아 사진발이 잘 받지 않는다. 남풍구에서 북쪽 방향으로 500미터 쯤 진행하면 안부에서 소태항산과 천주봉으로 가는 길이 갈린다. 천주봉 방향은 우리 트레킹 코스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가이드를 졸라 기어코 가고야 만다.
<천주봉>
일행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빨리 갔다와야 한다. 직선 거리는 가깝게 보였지만 산허리를 둘러서 가야했기에 실거리는 500m, 왕복 1km나 되었다. 천주봉은 멀리서는 아주 멋있게 보였지만 가까이서 보니 그저그런 바위에 불과하였다. 천주봉 넘어로도 등로가 잘 형성되어 있었고, 아마도 만선산과 연결되는 등로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천주봉을 갔다오니 일행들은 소태항산으로 출발하였고, 고개마루를 넘어 북쪽으로 약간 진행하니 일행들의 후미가 보인다. 소태항산 정상까지는 급경사로 이어진다. 힘겨운 오르막을 끝내니 잘 정비된 임도와 만나게 되고, 이 길은 소태항산 정상까지 이어진다.
<소태항산 가는길>
<소태항산>
<소태항산1>
<소태항산2>
<소태항산3>
<소태항산 기념풍 가게>
소태항산에서 서북 방향이 왕망령 방향이고, 왕망령까지 약 800m 거리이다.
<왕망령 정상석>
<강아지석>
<왕망령 서문>
<왕망령 남쪽 산군>
왕망령은 고개마루일 것 같지만 산의 정상부근이다. 고로 시야가 좋기 때문에 과거에 군사요충지였던 것 같다. 왕망령 아래로 펼쳐지는 단애와 기암괴석의 향연은 참으로 장관이다. 북쪽 방향의 협곡은 아주 깊고, 광대하여 무릉도원을 연상케 한다. 남쪽 방향으로는 거대한 봉우리들이 연무를 뚫고 치솟아 저마다의 자태를 뽐내고 있다. 연무 때문에 시계가 좁다는 것이 아쉬울 뿐....
<왕망령 생태산장>
왕망령 생태산장은 산시성 당국이 직접 만들었단다. 해발고도 1600미터에서 무수히 떨어지는 은하수를 세며 밤을 지샌다는 상상을 해보니 꿈만 같다는 생각이 든다.
<왕망령 정상에서 바라본 생태산장>
<왕망령 정상>
왕망령에서 빵차를 타고 하산한다. 내려가는 도중 수직절벽에 바위를 뚫어 도로를 만든 괘벽공로를 통과하게 된다. 수백미터의 거리이고, 중간중간 환기창을 만들어 놓아 주변을 감상할 수 있게 해놓았다. 이 굴을 만드는데는 15년이 걸렸고, 이 굴은 고원지대에 사는 주민들이 위에서부터 정으로 파내려 왔단다. 중국인의 만만디 정신을 엿볼 수 있는 곳이고, 인간의지의 시험대인 것 같다.
<산시성 접경구역 주차장>
<회룡경구 안내도>
왕망령에서 허난성 공원 입구까지 가기 위해서는 차를 두번 갈아타야 한다.
<조양상무주점(비지니스호텔)>
오후 9시 30분에 오늘의 숙소인 조양상무주점(비지니스호텔)에 도착한다. 몸은 피곤하지만 마음은 들떠있다. 내일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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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다시보니 새롭네요.~~
잘 보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