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이승호 시인)나의 문학관 및 약력

[우또라]

희비극喜悲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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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멸해가는 것은 세계가 아닌 바로 ‘나’이다. 왜냐면 자연은 단순한 동물적 생존을 위해 심지어 가장 숭고한 이념들마저 거부하기 때문이다. 하물며 삶의 목표는 삶 자체여서 나의 모든 사상은 우주적 운명의 바람에 흩날리는 먼지들과 진배없다. -《니체 자서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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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시는 축복이 아니다.

지금껏 생의 가장 큰 장애는 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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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여, 계절의 옷을 입은 자여.


너는 순수거짓혈통을 지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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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최대의 사건이 죽음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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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이유>,라고 써 놓고 많은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 긴 세월 동안 나는 몇 번인가 창문 밖을 바라보았고 환한 목련 아래 서성거렸습니다. 저 바깥에서 나를 여기까지 흘려보낸 이는 누구일까요. 새벽녘의 머리맡 마치 어머니의 움직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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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밤 비를 다 피하지 못했는지 숲길에서 만난 새는 가슴이 젖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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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어떠한 사람인가는 모두들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를 사랑한다는 것은 이미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 되어 있었다. 하느님만이 그를 사랑할 수 있다고 그는 생각했다. 그러나 하느님은 아직 좀처럼 그를 사랑하려고 하지 않았다.

- 릴케,《말테의 수기》에서


춘천 출생. 2003년 《제3의문학》등단.

창작21작가회 부회장. 강원작가 회원.

시집

『겨울 한탄강에서』

『무도회의 수첩』

『어느 겨울을 지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