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삼
어떤 사람이 산속에서 산삼을 캤는데 평소 친한 친구에게 산삼이라 이야기 안하고 선물했다.
그 친구는 아무 생각 없이 그 귀한 산삼을 정성껏 키운 도라지인 줄 알고 고추장에 찍어 먹었습니다.
나중에야 자신이 먹은 것이 도라지가 아니라 귀한 산삼인 줄 알고 보내준 친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산삼을 고추장에 찍어 먹은 생각을 하면서 혼자 웃다가 문득 깨닫는 것이 있었습니다.
나야말로 산삼과 같은 가족과 산삼 같은 친구들을 혹시 도라지처럼, 더덕처럼 여기고 있지는 않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설령 도라지, 더덕 일지라도 내가 심봤다! 하고 그들을 산삼 취급을 해준다면! 그들은 산삼이 될 것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제대로 보면 훨씬 멋지고 빛나는 가족들을 제대로 대해주지 못하고 별 것 아닌 것으로 무시해 버리기 쉽습니다.
변할 수 있다는 건 바로 인간만의 위대한 지혜와 판단입니다.
인간은 제 가치를 인정해 주면 반드시 변하게 되어 있습니다.
내 주위에 산삼 같은 사람 어디 없나 눈을 크게 뜨고 살펴보십시오.
그리고 웬만하면 심봤다! 목청 높여 소리쳐 보십시오.
보잘 것 없는 잡초, 도라지 같은 사람도 반드시 산삼이 되고 말 것입니다.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살아왔고 어떠한 인연일지는 몰라도 이렇게 좋은 하루 속에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을 가져봅니다. 샬롬!
이레교회 이태병 집사님의 은혜롭고 향기나는 이야기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