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8. 청산을 혼내준 나리
산뒤골 매우(梅雨) 개구리 호박잎에 뛰어오르듯
생뚱한 말나리가 임금 걸상에다 턱을 괴곤
잔생이 말 안 듣는 산에 치도곤을 안기네
* 어탑산(御榻山 789.4m); 강원 횡성 갑천. 진한(辰韓)의 태기왕(泰岐王)이 신라시조 박혁거세(朴赫居世)에 쫓기어 이곳에 와서 어탑을 놓고 앉아다 하여 지어진 이름이다(한국400산행기 김형수 저 214쪽). 어답산(御踏山)으로 부르기도 한다. 산 북쪽으로 흐르는 산뒤골(산뒤계곡) 하류 선녀탕이 좋고, 이 계류는 대간대천으로 유입된다. 마침 여름이라 말나리가 많이 피었다.
* 매우(梅雨); 매실나무 열매가 익을 즈음에 내리는 비라는 뜻으로, 6월부터 7월 중순에 걸쳐 계속되는 장마 또는 장마철을 이르는 말이다.
* 잔생이; 남의 충고나 명령을 지긋지긋하게 듣지 않는 태도.(국어사전)
* 치도곤; 몹시 혼나거나 맞음. 조선시대, 죄인의 볼기를 치던 곤장의 하나. 버드나무로 넓적하게 만들었으며 곤장 중에서 크기가 가장 컸다(국어사전). 용례; 안기다. 먹다. 당하다. 맞다. 내리다. 하라 등.
*《山書》제24호 2013년.
* 졸저 『한국산악시조대전』 부제 산음가 山詠 제1-409번(316면). 2018. 6. 25 도서출판 수서원.
© 말나리. 사진 다음카페 해산강야생화포토클럽 야인작명가 인용.(2019. 7. 31)
첫댓글 계묘년 가배절 입니다. 회원 님들 잘 쇠십시오. 예전과 달리, 등산을 하기 힘듭니다. '와유산수''만 즐깁니다.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