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발현지 파티마에서 목격한 기도와 묵상
2010년 12월 31일 낮 12시 나와 아내는 파티마(Fátima) 성지에 도착했다. 겨울비가 내리고 있다. 신앙심이 깊은 사람들은 무릎으로 걸으며 묵주기도를 한다. 그 길을 따라간 곳이 성모발현 경당이다. 파티마에 발현한 성모를 기리기 위해 1921년 봉헌되었다. 그곳에서는 신부와 신도들이 함께 기도를 올리고 있다. 그들 뒤로는 왕관을 쓴 성모가 두 손 모아 기도하고 있다. 마침 이날 종교적인 행사가 있어 신자들이 많이 찾은 것이다.
관광객인 우리들은 묵주기도 성모성당으로 갔다. 그곳에 성모발현을 목격한 세 어린이의 시신이 묻혀 있다. 이들의 이름이 예수의 루시아, 프란치스코 마르토, 야신타 마르토다. 1917년 5월 13일 양떼를 몰고 놀던 세 아이는 떡갈나무 위에 나타난 성모를 보게 되었다. 이후 성모는 10월 13일까지 다섯 번 나타났으며, 마지막 발현 때는 7만 명의 군중이 모였다고 한다.
그런데 프란치스코는 1919년 4월, 야신타는 1920년 선종해 파티마 본당 묘지에 묻혔다. 이들은 겨우 10년 정도를 살다 갔다. 이들의 유해는 묵주기도 성모성당이 봉헌(1953년 10월)되기 전인 1951년과 1952년 이미 성모성당으로 이장되었다. 루시아만 수녀가 되어 평생을 하느님께 봉사하다 2005년 2월 선종했다. 그녀의 유해 역시 2006년 2월 성모성당으로 이장되었다. 성당의 왼편에 야신타와 루시아가, 오른편에 프란치스코가 묻혀 있다.
묵주기도 성모성당을 나와서는 서쪽으로 간다. 그곳에 성 삼위일체 성당을 보기 위해서다. 중간에 요한 바오로 2세 광장에서 파티마 성지를 방문한 두 명의 교황 동상을 만났다. 1967년에는 파티마 성모발현 50주년을 기념해 바오로 6세 교황이 방문했다. 1982년 5월에는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방문했다. 요한 바오로 2세는 2000년 5월 프란치스코와 야신타의 시복식을 위해 세 번째로 이곳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를 기념해 두 교황의 동상이 세워진 것이다. 그리고 2017년 5월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프란치스코와 야신타의 시성식을 위해 파티마를 방문했다. 성 삼위일체 성당은 2007년 10월 교황특사의 주례로 봉헌되었다. 건축의 외관이나 내부 장식이 현대적이다. 또 8,600개가 넘는 좌석이 있어 대형미사를 진행할 수 있다. 제대 중앙에 십자가에 못 박혀 고통을 겪는 예수상이 있다. 뒤쪽 황금빛 벽에는 예수가 사도들을 이끈다.
파티마는 성모가 발현한 경건한 장소다. 그러므로 기도와 묵상을 강조한다. “파티마는 침묵의 장소입니다. 침묵하십시오. 묵상하십시오. 기도하십시오. 매일 묵주기도를 바치십시오. 다른 사람의 기도를 방해하지 마십시오.”성 삼위일체 성당 서쪽으로는 바오로 6세 사목센터가 있다. 1982년 5월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축복식이 진행된 사목센터는 세계평화와 교회의 일치를 지향한다.
첫댓글 파티마의성모를 읽고 또읽고또읽어도 어렵네요. 글이 안써집니다. 단지 참회하라.기도하라.회개하라를 깊이 느낍니다.
지난 3월20일 친구와같이 성지순례한 미리내성지,배티성지.솔뫼성지 해미읍성 에서 이땅에 천주교를 뿌리내리기위해 순교하신분들의거룩함과 고귀함에 고개숙여졌답니다. 마지막으로는 서산 용현리마애삼존불에들렸습니다.이로인해서인지 지난4월2일엔 우연히 명동에들렸다 명동성당에 들려서 저녁미사를 올리게 되었습니다.삶의끝이 어디인지 모르지만 죽음의 문턱에서 감사함을 느낄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이런저와 식구는 오랜기간다니고 있는충주 창룡사에 5월15일 부처님오신날 불공드리러갑니다. 이런 저의 행위가 배교 행위일까요? 이번4월12일 답사 달래강인문학기행2는 속리산 법주사일원입니다.기회되신다면 법주사공양도 한번 해볼만합니다.많이들 참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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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감사하는 삶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