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기도 – 초라한 밥을 나눕니다!
사람은 살면서
밥을 나눕니다
세상은 자기들 끼리
고운 베옷과 자색 옷을
입은 사람들끼리
가족끼리 밥을 나눕니다
날마다 산해진미로
즐거운 잔치입니다
우리도 밥을 나눕니다
스스로 밥상을
차릴 수 없는 난민들,
고아와 과부들,
이주 노동자들과
초라한 밥을 나눕니다
밥자리가 불편한 것은
서로 낯설기 때문입니다
주님!
난민을 위하는
우리 밥상은
그들의 존엄을 위한
최소한의 관심입니다
그들의 생명을 위하는
최소한의 밥상입니다
최소한의 동참입니다
그러나 주님!
우리 밥상이
누군가의 선의,
호의에 의존되었기에
너무 불안합니다
사람의 마음이
은혜를 잊으면
나눔도 잊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주님!
친히! 지금! 여기서!
누군가 배고픈 사람,
누군가 남아도는 사람을
한 식탁으로 초청하여
사랑으로 하나 되어
존재로 공생으로
밥을 나누게 하소서
마라나타!
오늘도 밥을 나눕니다
쌀뒤주가 바닥났어도
가난한 식탁으로
난민들의 존엄을 위해
생명을 위해
우리의 구원을 위해
초라한 밥을 나눕니다
2024년 5월 23일 목요일
우담초라하니
카페 게시글
광야의 노래(자작시)
오늘의 기도 – 초라한 밥을 나눕니다!
yi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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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3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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