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경쟁자 3169
나만의 낚시 포인트가 있다.
아는 사람은 몇명 있지만 매일 오는 사람은 없다. 1.5인분이라
혼자서 하면 좋은데 2명이면 0.8인분으로 수입이 준다.
로컬들은 눈치껏 빠진다.
뜨네기들은 많지만 가끔오는 택시도
2대 있다. 그러다 3169가 매일 온다.
70대에 눈치도 없고 밤눈도 어둡고
편한 보직 발견한 것마냥 매일 와서
죽치고 있다.
덕분에 하루 만원정도 수입이 줄어
3169가 밉다. 하지만 택시는 맡아 논 자리가 있을 수 없다.
배가 아프다. 좋은 자리를 혼자 독차지 하거나 아는 사람과 나누고 싶지만
오랫동안 경험으로 알아낸 포인트를
생판 모르는 뜨네기와 공유하려니
기분이 언짢다.
매일 볼 때마다 기분이 안좋다.
그래봤자 나만 손해다.
논리도 없고 해결 방법도 없다.
받아 들이는 수 밖에 없다.
비어 있는 자리는 뜨내기 날파리들이
채우기 마련이다. 독식하는 건 잠시고
계속해서 새로운 경쟁자 택시가 나타난다.
차라리 무던한 3169가 나을지 모른다.
3169가 자리 잡고 있어서
싫어하는 쌈쟁이나 떠벌이가 오지 않는다
첫댓글 코로나 이후 장례식장 손님이 반으로 줄었다.
줄 서 있던 단골 택시도 사라졌다.
택시 경쟁도 사라지고
동네가 조용해져서 좋다.
병원손님이 적어도 수서역과 동내손님콜을 받으면 평균수입은 유지한다.